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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소통의 날 행사 김지사 |
<1> 지난 2022년 3선에 도전하는 현직 도지사와 재선급 국회의원 등 막강한 후보들을 누르고 도백에 오른 김관영 전북도지사.
그러나 지난 3년 김관영 도정은 도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인사 시스템 부재를 비롯해 각종 국제행사 졸속 운영, 전주 완주 통합 블랙홀 등 각종 난맥상을 드러내며 기대 이하의 지표를 보이고 있다. 인구 감소는 여전하고 지역경제는 침체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김관영 도정 3년의 현주소와 문제점, 인사 난맥상 등을 5차례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최근 서울 전북장학숙 관장에 전과 5범이 임명됐다가 낙마하는 촌극이 빚어졌다.
전북도는 유독 민선 8기 임기 초부터 인사와 관련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초대 정무수석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는가하면 야심차게 외부영입한 기업유치 고위임원은 갑질과 지역정서에 맞지않는 언행을 일삼다 사퇴했다.
도 대변인실은 더 가관이다. 전직 대변인들이 잇따라 갑질문제를 물러났는데 이중 일부는 다시 도 산하기관에 재취업했고, 음주운전 등으로 물의를 빚고 나간 팀장급 직원도 역시 산하기관으로 영전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지금도 도 중추부서 간부의 갑질행태가 도마위에 올라 조만간 터질 것이라는 복도통신이 도정 안팎에서 나돌고 있다.
시민단체와 도의회는 지난 3년 간 수차례 성명과 도정질문 등을 통해 전북도의 인사 난맥상과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를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 이외에도 해외 파견자 선발과정에서의 잇딴 논란을 비롯해 익산 부시장 시절 택시기사와 시비를 벌인 간부를 도청 요직에 발탁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1년 반 전에는 이 같은 각종 논란이 연거푸 불거지자 도정을 쇄신하겠다며 당시 비서실장을 교체했는데 전북도 서울중앙협력본부장으로 보내며 책임 떠넘기기, 꼬리자르기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러는 와중에 서울 장학숙 관장의 전과 5범 논란이 기름을 끼어 부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이와 관련, “전북특별자치도의 인사 실패가 잇따르고 있다. 전북도는 최근 서울장학숙 관장 인사에서 음주운전 3회를 포함한 전과5범 인물을 임명하여 논란을 일으키면서 부실한 인사 시스템의 민낯을 보여 주고 말았다”며 “더욱 큰 문제는 전북도의 인사 파문이 한두 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구조적 결함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고 비판했다.
또 “도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할 행정 인사가 계속해서 도덕성과 공정성 면에서 도전을 받고 있는데 서울장학숙 인사 파문은 인사 실패의 상징적인 사례로 도지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의 정실 인사는 공공기관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