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은 국제학술심포지엄 ‘동아시아 해양 제사와 교류’를 국립전주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한다.
‘동아시아 해양 제사와 교류’는 ‘부안 죽막동 제사 유적’ 이후 30년 만에 다시 마련된 자리이다.
아울러 부안 죽막동 유적은 변산반도 끝자락의 절벽 위 평탄면에 자리한 해양 제사 유적으로 삼국시대부터 현재까지 항해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사가 이어져 온 장소이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죽막동 유적의 역사적 중요성을 되돌아보며, 동아시아 해양 제사 연구의 시각에서 죽막동 유적의 국제성과 해양 교류사에서의 위상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이번 심포지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국제학술심포지엄 ‘동아시아 해양 제사와 교류’는 개관 35주년을 기념해 10월 23일부터 24일 양일동안 진행된다.
심포지엄은 충남대학교 우재병 교수의 기조강연 ‘고대 부안 죽막동 제사의 국제성과 역사적 의의’를 시작으로 ‘고대 동아시아 해양 제사와 교류’ 주제가 발표된다.
이어 △삼국시대 부안 죽막동 유적의 특징과 전개 양상(강소희 학예연구사 국립전주박물관) △동아시아 해양 교류의 변천과 부안 죽막동 유적의 의미(임동민 교수 계명대학교) 일본 고대 무나카타 지역의 교류와 해양 제사 유적(오카데라 미키岡寺未幾 일본 규슈국립박물관 참사보좌)이다.
23일 발표 주제 발표 후 이나경(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임혜빈(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이택구(조선문화유산연구원장)의 토론이 진행된다.
24일 ‘동아시아 해양 신앙과 제사’ 주제로 △중국 마조·관음 신앙과 해양 제사(러우 정하오正豪 중국 절강해양대학 교수) △한반도 해양 신앙의 변천과 의미(진정환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근세 동아시아 해역의 항해 신앙에 대한 비교사적 고찰(야마우치 신지山內晋次 일본 고베여자대학 교수) △베트남에 있어서 ‘남해신’ 여러 양상의 성립과 전개(팜 레 후이Pham Le Huy 베트남 국가대학 교수) △한반도 서해안의 해양 신앙과 죽막동 수성당제(홍태한 무형문화연구원)의 발표가 진행된다.
발표 이후 양은경 교수(부산대학교) 김아네스 교수(한경대학교) 정순일 교수(고려대학교) 김종호 교수(서강대학교) 강성복 교수(충청민속문화연구소장)의 토론과 함께 1·2부 발표자 및 토론자 전원이 함께한 종합 토론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은 고고학·역사학·민속학 등 여러 학문 분야의 연구 성과를 통해, 동아시아 해양 문화 및 상호 교류의 역사 속에서 죽막동 유적의 성격을 입체적으로 고찰하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심포지엄 개최의 의의를 “죽막동 유적에 대한 연구의 시야를 확장하고, 향후 국제적인 인적·문화적 학술 교류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관련 학계 및 전북지역 역사 문화에 관심을 가진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계기로 동아시아 해양문화교류 연구를 위한 국제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연구 성과를 축적해 학술총서를 발간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학술심포지엄은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현장 등록을 통해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발표와 토론 내용이 수록된 자료집이 현장에서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강소희에게 문의하면 된다.
/김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