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대 주차요금 인상, '시설 유지' 명분에 학생 부담 커져
    • 정기등록 6천원→1만원… 감면은 제한적, 구성원 반발은 여전
    • (6) 거점국립대를 표방하는 전북대학교가 위상에 걸맞지 않은 행보로 지역사회의 지탄을 받는 가운데 본보는 전북대의 특임교수 남발, 고위직 비리백태, 취업률, 주차장 장사, 유학생 허와 실, 삼성문화회관 적자현황, 각종 MOU 협약 남발, 해외출장 현황, 논문공장 문제, 연중 공사로 인한 수업권 침해, 수의계약 실태, 창업보육센터, 기술지주회사, 글로컬 캠퍼스 등 각종 문제점을 15차례에 걸쳐 집중 보도한다. /편집자 주


      전북대학교가 지난 9월부터 주차요금을 인상한 뒤 두 달이 지났지만, 교내 구성원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전북대는 9월 1일부터 정기등록 차량의 월 주차요금을 6,000원에서 10,000원으로, 일반차량은 최초 30분 1,000원에 이후 10분당 300원으로 인상했다. 주말 요금은 10분당 100원으로 낮췄지만, 평일 이용이 대부분이라 체감 효과는 미미하다.

      학교는 예술대·간호대·의대·사대부고 등 외부 기관 소속 구성원과 장애인·국가유공자·경차 등에 대해 50% 감면을 적용하고 있으나, 대부분 학생은 대상이 아니다. 한 학생은 "할인은 일부에 불과하고, 결국 부담은 학생 몫"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시설 유지비 상승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요금 수입은 시설 개선과 관리 인력 운영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상 과정에서 구성원 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북대 주변 주차요금은 대학보다 낮은 수준이다. 구정문 인근 공영주차장은 기본 30분 600원, 이후 15분당 300원이 추가돼 1시간 이용 시 약 1,200원이다. 인근 실내체육관 부설주차장도 30분 700원, 이후 15분당 350원씩 붙어 1시간에 약 1,400원으로 계산된다.

      반면 교내는 최초 30분 1,000원에 이어 10분당 300원이 추가돼 1시간 이용 시 1,800원에 이른다. 이런 차이 때문에 "학교보다 주변 주차장이 더 저렴하다"는 어처구니없는 반응이 나온다.

      전북지역 대학 간 요금 차이도 크다. 전북대는 정기등록 1만원, 원광대는 학생 7,000원·교직원 1만1,000원이며, 군산대는 2018년부터 전면 무료주차를 시행 중이다. 이 때문에 '시설 유지'를 이유로 한 전북대의 인상이 다른 대학에 비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전북대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요금 조정을 넘어 구성원과의 소통 부재를 드러낸다는 평가다. 인상 근거로 '유지비 상승'을 내세웠지만 구체적인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주차난도 여전해 실질적 개선 효과는 크지 않다. 일방적 결정보다 투명한 정보 공개와 구성원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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