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소방서가 심정지·중증외상·뇌졸중 등 중증 응급환자 대응 체계를 전주권 전체로 확산한다.
전주완산소방서는 심정지·중증외상·뇌졸중 등 위급한 응급상황에서 구급대원 역할을 명확히 규정하는 ‘전담 임무제’와 이를 시각적으로 구분하는 ‘119구급대원 전담임무 식별밴드 시스템’을 전주덕진소방서와 함께 공동 운영체계로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지난 8월 전주완산소방서가 특수시책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결과에서 역할 중복 방지·처치 누락 감소·응급처치 속도 및 정확도 향상 등 현장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이에 두 소방서는 전주 전역의 구급 서비스 수준을 균질화하고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공동 운영을 결정했다.
핵심은 ‘1초가 생명을 좌우하는 현장’의 구급대원 임무 대응 표준화다.
현장 도착 즉시 대원들은 역할에 따라 ▷현장 지휘 및 통신 ▷기도유지·환기 관리 ▷흉부압박(CPR) 전담 ▷약물 투여 및 모니터링 등으로 분담한다.
특히 팔에 착용하는 컬러 식별밴드는 각 임무를 즉각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돼 현장의 혼선을 줄이고 지휘 체계의 명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두 소방서는 향후 3개월간 축적된 데이터를 공동 분석해 임무 기준과 매뉴얼을 더욱 정교화하고, 이를 ‘전주권 통합 운영 모델’로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팀 기반 전문심폐소생술(Team CPR) 강화와 병원 전 단계 응급의료 품질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소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