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익산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전북의 미래 성장 동력
    • 전북자치도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향해 또 한 걸음을 내딛었다. 익산에 국내 첫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가 준공되면서 그린바이오 산업의 창업·연구·실증·사업화를 아우르는 국가적 거점이 전북에서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전북이 바이오 기반의 신산업 시대를 선도할 중대한 전환점이자, 지역 주도 혁신 생태계 구축의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벤처캠퍼스는 지난 5년 동안에 걸쳐 완성된 대형 프로젝트로, 2만8천㎡ 부지에 7,219㎡의 연구·사업화 복합 공간을 갖췄다. 창업사무실은 물론 시험·분석실, 시제품 제작실, 회의실과 미디어랩 등 연구와 실험, 기술 검증과 제품화 전 단계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완비됐다.

      무엇보다 전국 5개 권역에서 동시에 진행된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가운데 익산이 첫 준공 사례라는 점은 상징성이 크다. 특히 타 지역이 지자체 중심 모델인 것과 달리, 익산 캠퍼스는 농식품부와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직접 운영하는 국가직할형 구조로, 향후 국가 정책 실증과 기업 지원의 본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준공식에는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관련 기관장과 입주 예정 기업 21개 사,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어 열린 ‘그린바이오산업 발전협의회’에서는 전국 7개 그린바이오 육성지구 관계자들이 모여 협력 네트워크 확대, 규제 완화, 그리고 소재 발굴–연구개발–인증·실증–생산–유통·수출을 잇는 가치사슬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린바이오 산업 전반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 정책 협력이 본격 시작된 셈이다.

      전북도 역시 이 흐름에 맞춰 ‘전북형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입주기업의 시제품 제작과 판로 확대, 기술 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그린바이오 분야 특화 액셀러레이터 육성 및 전문 인력 양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는 단지 기업 한두 곳을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전북 전체의 산업 체질을 고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혁신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다.

      이제 중요한 것은 ‘준공’ 이후다. 캠퍼스가 기술-기업-정책-인재가 선순환하는 진정한 혁신 플랫폼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지속적 투자와 장기적 안목의 정책 지원이 필수다. 특히 국가기관 주도 운영이라는 장점을 살려 그린바이오 분야의 규제 혁신과 기술 검증이 신속히 이루어지는 ‘실증 특구’ 모델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인근의 국가식품클러스터, 농업생명연구 기반과 연계해 지역 내 연구 자원과 기업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통합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익산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의 출범은 전북이 기존 농생명 산업을 고도화하고 미래 핵심 산업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다.

      지역의 우수한 자원과 기업, 연구기관이 힘을 모아 대한민국 그린바이오 산업을 선도하는 ‘전북형 모델’을 창출하길 기대한다. 벤처캠퍼스가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혁신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할 때, 전북은 대한민국 바이오 경제 시대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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