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장승필 의원(순창)은 제43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농업기술원의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산하 연구조직의 개편 필요성을 지적하며, 전북도에 연구인력 확충과 연구체계 전면 개편을 요구했다.
장 의원은 “농업기술원은 전북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연구기관으로 산하 연구소와 시험장은 지역의 주력작목과 밀착해 신품종과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그 성과를 농가에 보급해 소득으로 연결하는 전북 농업의 현장 연구기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역할을 뒷받침할 연구인력은 수년째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농업기술원 전체 정원은 213명이지만 현원은 2024년 197명, 2025년 196명, 2026년 9월 198명으로, 매년 15~17명의 결원이 반복됐다. 수박시험장은 정원 6명 중 2명이, 약초·고랭지작물·파프리카시험장은 각각 1명이 결원이다.
특히 “몇 년째 반복되는 결원을 일시적인 인사 문제로 설명할 수는 없다”며 “연구의 중요성은 강조하면서 인력 부족을 해소하지 못한 것은 인력운영과 조직관리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소·시험장별 연구과제와 현장지원 업무를 분석해 정원 조정과 전문인력 확충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다른 도와 비교한 산하 연구조직의 인력 기반도 문제 삼았다. 경기도는 3개소에 78명, 전남은 4개소에 63명이지만 전북은 5개소에 44명이라는 것이다. 장 의원은 기관별 기능 차이로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전북의 연구인력이 충분한지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부족하다면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조직의 기본 틀에 대한 재검토도 요구했다. 고랭지작물시험장의 전신은 1992년, 약초시험장은 1994년, 수박시험장은 1995년에 설립됐다. 그동안 작목구조와 생산기반, 시장과 기술 수요가 달라진 만큼 기존 조직과 담당작목이 현재의 농업환경에 적합한지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 의원은 “오래된 조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없애자는 것이 아니라, 한번 만들어졌다는 이유로 계속 유지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라며 “입지·담당작목·인력·연구성과를 원점에서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통합·이전·기능 조정과 신규 연구기능 배치까지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블루베리 전문 연구기관 신설과 순창 설치 검토도 촉구했다. 장 의원은 전북의 블루베리 재배면적이 508ha로 전국의 14.5%를 차지한다며 “생산기반에 걸맞은 전문 연구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순창은 123ha(588농가)의 생산기반과 소득개발시험포 등 실증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발효·바이오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순창을 우선 검토하고 설치 방식과 인력·시설 확보 방안, 추진 일정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장승필 의원은 “농업기술원이 과거의 조직을 유지하는 기관이 아니라 전북 농업의 변화를 가장 먼저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북도는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