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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공대 교수 평균 연봉 2억여원

석학교수 4억, 정교수 2억원 등....4년제 대학 정교수 1억1천만원의 2배 수준
올 상반기에 14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전공대)의 석학교수의 평균 연봉이 4억여원, 전체 교수의 연봉은 2억여원으로 전국 4년제 교수 평균 연봉보다 8000여만원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한전이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공대 일반 정교수 15명의 평균 연봉은 2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교원수 48명 중 약 20%인 10명의 석학급 정교수 평균 연봉은 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부교수(10명)와 조교수(13명) 평균 연봉은 각각 1억5000만원, 1억2000만원이었다. 한전공대가 48명 교수진에게 지급하는 연봉은 총 100억6000만원에 달한다.

이같은 한전공대 교수 연봉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교육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년제 대학교 정교수 평균 연봉은 1억2013만원으로 한전공대의 정교수 평균 연봉 2억원에 비해 8000여만원이 적다.

또 국공립 대학교 정교수 평균 연봉은 1억1442만원이다.

부교수는 1억1731만원, 조교수는 9778만원으로 한전공대보다 각각 3000여만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한전은 수년째 적자이다.

한전은 한전공대 설립과 운영비로 2031년까지 1조611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전은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자금 여유가 바닥난 상황이다. 한전은 올해 1분기 7조7869억원, 2분기 6조5163억원 등 총 14조3032억원의 적자를 냈다. 또 지난해 상반기에 18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김영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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