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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출범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전북창조센터)가 지역경제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전북창조혁신센터가 중소기업 및 창업을 돕기 위한 기반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센터 직원들 사이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가고 있다.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 기술 개발에 성공한 효성그룹과 전북도 합작으로 출범한 창조센터의 중점 목표는 △탄소섬유소재 △농생명·식품 △전통문화·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등 3개 분야 육성이다.
센터는 전북의 강점인 농생명·문화 등 전통산업 분야에 첨단 소재인 탄소섬유 산업을 접목해 '융복합 성공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아이템으로 승부 건다' 예비창업자에겐 '멘토'로 부상
전주시 효자동에 들어선 센터는 예비창업자나 전북도민의 혁신적인 아이템을 구체화하는 허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누구나 신청만 하면 창조센터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 탄소, 문화콘텐츠, 농생명분야 등 관련 산업에 대한 상담도 연중 이뤄진다.
앞으로 3년간 150개 기업의 신규창업을 돕고 이 중 30개를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는 게 센터의 복안이다. 분야별로는 탄소 50개, 농생명 70개, 문화분야 30개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효성과 금융위원회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이 305억원의 '혁신펀드'를 조성했다.
이 가운데 처음으로 20억원이 지난 10월 이앤코리아(탄소소재 필름)에 투자됐다.
㈜CES(난방용 발열케이블), 큐브(촬영용 드론), Telos(스마트우산), 구트이데(탄소섬유 휠체어), 디앤티(휴대용 살균정수 시스템), 이지컴퍼지트(탄소복합재 활용 전통악기), ㈜KGG(게르마늄인삼), 대흥식품(발효효소식품), 휴벳(동물 CRO) 등 50여개 기업도 자금, 마케팅 등을 지원받고 있다.
창조센터는 도내 기업의 외자 유치도 적극 돕고 있다.
◇ 미래의 쌀 '탄소섬유'로 승부
전북창조센터의 주 업무는 탄소섬유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소재로 다양한 용도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창업기업을 배출하는 것이다.
탄소섬유 육성에는 2013년 전주시 팔복동에 둥지를 튼 효성 탄소섬유 공장의 역할이 크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4분의 1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미래형 고부가가치 소재다. 고강도ㆍ경량성ㆍ내열성ㆍ낮은 열전도 등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자동차 동체, 항공기 날개는 물론 토목·건축, 노트북, 자전거, 낚싯대, 골프채 등 일반 생활용품에서 철과 고무 등을 대체하는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섬유를 '미래의 쌀'로 부르는 것처럼 엄청난 경쟁력을 갖춘 분야임이 틀림없다.
현재 탄소섬유 시장 규모는 연간 20억 달러로, 연평균 10%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2030년 시장 규모가 100억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 개장 앞둔 '탄소특화창업센터'는 탄소클러스터 교두보
효성의 탄소공장에 들어선 '탄소특화창업센터'는 전북지역 탄소산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은 전주를 중심으로 탄소섬유 관련 기업과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탄소클러스터'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중추적인 역할은 다음 달 개장하는 탄소특화창업센터다.
총 20여개의 창업기업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갖춘 센터에는 현재 8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내년 상반기 내에 나머지 기업의 입주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효성은 이곳에 입주한 기업에 제품 개발 및 실험장비를 대여하고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일부 제공한다.
개발 자금이 부족한 기업에 대해서는 재원을 마련해주고, 우수 아이디어의 사업화와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개척도 돕는다.
효성과 전북도는 대한민국의 탄소산업 관련 기술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려 이 지역에서 성장한 중소기업이 대한민국의 창조경제를 이끄는 '히든챔피언'이 되도록 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놓았다.
이를 통해 탄소섬유 소재에서 부품,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생산구조를 구축한 미국의 실리콘밸리 못지 않은 탄소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세계 시장의 문을 열고 부가가치도 창출할 계획이다.
한광석 효성 탄소재료사업단장은 "지역 중소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강소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전북도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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