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물 표절 의혹 ‘전북특자도 도시브랜드’ 디자인 변경
내년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공개한 도시브랜드 디자인이 표절 의혹에 휩싸여 여론의 뭇매를 맞는 가운데 전북도는 디자인 변경을 결정했다. 전북도는 지난 12일 ‘내년 1월 18일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를 대표할 새로운 도시브랜드(상징물)가 확정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전북도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정체성과 미래 비전, 발전 의지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도시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해 도내·외 각 전문가로 구성된 브랜드위원회, 전북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도민참여단 전북, 브랜딩·디자인 전문 개발사로 이루어진 3축 체제로 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새롭게 개발한 도시브랜드를 공식적으로 확정하고 상징물 관리 조례를 개정한다’는 향후 계획도 알렸다. ‘전라북도 상징물 관리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지난 13일 전북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도는 기본형 브랜드 슬로건 안을 수정한 끝에 최종안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이 디자인에 대한 전북도의 발표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유사한 디자인이 있다는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문장은 모 금융기관의 문장, 슬로건은 국내 한 대학교 로고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북도는 특별자치도 브랜드 발표에 앞서 토론회 등을 거쳤다. 표절 시비에 휩싸이자 전북도는 디자인 유사성의 여부는 개개인의 주관적 판단보다는 법적인 판단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법무법인 등의 법리적 검토 의견서를 통해 ‘유사성이나 동일성을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 등 ‘문제가 없다’는 모양새를 취했다. 전북도는 지난 2월에도 공식 유튜브에 2분 41초 분량의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홍보물’을 공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지 한나절 만에 내렸다. ‘B급 감성’을 표현했다는 이 홍보물은 ‘국제대회의 격에 맞지 않는다’ 등 부적절한 소재 사용 지적을 받고 폐기됐다. 특별자치도 도시브랜드를 포함해 그간 문제가 된 전북도의 홍보기획안은 도 소통기획과가 맡았다. 브랜드가 공개되기 전까지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려 사전 인식조사, 공모전, 원탁회의, 공청회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참여 과정을 거쳤다. 그럼에도 논란이 벌어지자 일각에서는 사전에 유사성을 확인하지 못한 이유 등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변경한 슬로건은 기존 우측에 있던 사각 프레임을 가로로 늘리고 글자를 재배치하는 식으로 유사성 논란을 피했다. 도는 앞으로 각종 표지판과 공공기관 행사 등에서 이 슬로건을 사용할 예정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로운 상징물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주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