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교육/생활
- 지역뉴스
- 기획
- 오피니언
- 사람들
- 포토,영상
- 관심소식

인류의 역사를 이끌어 온 대표적인 정보전달 매체로 꼽히는 종이.
'대한민국 최초 제지공장'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제지 사관학교'로 불리며 국내 제지업계를 선도해 온 페이퍼코리아가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군산 동부권과 지역균형 발전을 바라는 시민 염원에 따라, 지난 73년여의 조촌동 시대를 마감하고 국가산업단지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북선제지, 고려제지, 세대제지, 세풍으로 이어지며 군산 지역경제의 일익을 담당해 온 대표적인 향토기업 페이퍼코리아의 지나온 길과 미래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73년 역사의 향토기업 페이퍼코리아
페이퍼코리아는 1943년 군산 조촌동에서 북선제지로 시작해 1954년 고려제지, 1973년 세대제지, 1985년 세풍, 2003년 페이퍼코리아로 이어지며 국내 제지업계를 선도해 왔다.
국내 최초의 제지업체로 알려진 페이퍼코리아는 고려제지 시절 국내 최고 신문용지인 ‘군산갱지’를 생산하며 1976년 신문용지 1호로 KS마크를 획득했다.
현재 분당 1300m와 1100m, 470m의 생산설비들이 각각 신문용지 일일 410톤과 340톤, 인쇄용지 및 신문용지 150톤 등 일일 총 900톤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종이 소비시장 변화에 맞춰 일부 생산시설을 포장용 크라프트지 생산체제로 변환하는 등 소비 패턴에 맞는 다양한 종이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토 페이퍼(Photo Paper), 배너용 소재(Banner Materials), 백릿 필름(Backlit Films), CAD & GIS 설계용 또는 그래픽 출력에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하는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2007년 ‘인간 중심의 열린 경영’ 이념으로 신경영 2기를 선포하고 세계적 경쟁력과 업계 상위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향토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 모든 임직원이 성금을 모아 지역에서 생산한 쌀을 구입해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으며, 매년 6,000만원 이상의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 오고 있다.
사회적 합의에 따른 공장이전
당초 도심 외곽 지역이었던 56만837㎡(16만평)의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는 도심팽창에 따른 개발의 연속성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지목되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2009년 군산시의회에서 공장이전 필요성이 공식 제기되고, 2010년부터 이듬해까지 시의회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 수립을 언급하는 등 공장이전의 필요성이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페이퍼코리아는 향토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 한다는 대승적 판단에 따라, 2011년 군산시와 공장이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4년여의 공론화 과정 끝에 도출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공장이전 절차에 들어갔다.
국가산업단지 공장이전, 새로운 100년 시대 채비
페이퍼코리아는 성공적인 공장이전을 통해 군산 경제역사와 함께 해 온 지난 73년의 조촌동 시대를 마감하고 국가산업단지에서 새로운 100년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500여 직원과 2000여 가족들은 지난해 8월 비응도동 신 공장 신축예정 부지에서 착공식을 갖고 차질 없는 공장이전을 다짐했다.
9만5868㎡의 군산2국가산업단지 부지에 세워지는 페이퍼코리아 신 공장은 생산 공백 최소화를 위해 2017년 7월까지 1단계 이전공사가 추진되며, 2018년 초까지 모든 이전 작업이 마무리된다.
특히 순차적인 기계 이전을 통해 크라프트(Kraft) 및 신문용지 생산은 계속해 제품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이전기간 동안 치밀한 공정관리가 요구된다.
페이퍼코리아는 회사의 사활이 걸린 이전 작업인 만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공장 이전작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계기로 효율적인 생산 공장으로 변신을 꾀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는 물론 500여 임직원의 안정된 일터를 지켜나갈 계획이다.

조촌동 공장부지 ‘디오션시티’ 조성, 지역균형발전 이정표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는 주거와 쇼핑, 교육, 문화 및 각종 편의시설 등을 단지 내에서 누릴 수 있는 복합도시 ‘디오션시티’로 조성된다.
사업대상지 59만6163㎡는 45.1%에 해당하는 26만8688㎡가 학교, 공원, 문화시설, 공공청사 등 기반시설로 조성돼 군산시에 기부 채납된다.
42.9%인 25만6078㎡는 공동주택, 9.4%인 5만6191㎡는 상업용지로 조성되며 근린생활용지 6941㎡(1.2%)와 기타용지 8265㎡(1.4%)로 이루어진다.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6416세대, 계획인구 1만7323명의 복합도시 ‘디 오션시티’로 탈바꿈하며, 기존 인근 5400여세대를 포함한 1만1800여세대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교육, 문화·예술, 쇼핑 시설 등이 갖춰져 동군산 개발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6개 아파트 단지 중 지난해 10월 1차로 분양한 대우 ‘푸르지오’의 경우 최고 42대1의 청약경쟁률로 성공리에 분양됐으며, 2차로 오는 4월 대림컨소시엄의 ‘이편한세상’이 분양 예정에 있다.
아파트들의 잇단 입주와 함께 단지 내 각종 교육문화시설이 들어서며 대형 쇼핑몰도 내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현재 입점 관련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동군산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페이퍼코리아 공장이전을 위해 시작된 디오션시티 조성사업이 지난 70여년 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왔던 동군산 지역 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Copyrights ⓒ 전북타임즈 & jeonbuktimes.bstorm.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