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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찾아 떠나는 보리밭 여행


전북 김제시(시장 이건식) 진봉면(면장 이승엽)입구에 들어서면 푸른 새싹 내음이 이곳마을 어귀를 지날때면 보리에서 품어내는 향기로움이 사람의 마음을 설래이게 하고 있는 곳. “진봉면으로 놀러 오세요.”

겨우내 모진 추위 꿋꿋이 이겨낸 보리들이 봄 햇살과 함께 고개를 들어 올려 온통 푸르고 푸른 보리바다를 만들었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5월 봄바람은 어딘지 모를 미지의 세계에 온 양 갈 곳을 찾지 못하고 보리밭에서 맴돌고 있다. 보리물결에 몸을 맡기면 그만 자연과 하나 되는 그 곳!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지평선사이로 펼쳐진 보리밭 춤사위에 넋을 잃지 않을 사람이 과연 있을까?

보리밭 사이길로 걸어가면 뉘 부르는 소리 있어..... 가곡 ‘보리밭’이 전해주는 보리밭의 서정적 풍경은 사람들의 마음과 발길을 붙드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서해고속도로 서김제IC에서 내려 만경읍을 지나 내쳐 달리면 진봉면 초록보리바다에 이른다. 길 양 옆으로 멋지게 펼쳐진 보리밭, 솜씨 좋은 농부를 만나 꼿꼿하게 잘자란 보릿대는 바람이라도 불라치면 넘실대는 파도같다. 진봉면은 김제에서도 보리농사를 많이 짓는 곳이다. 약 1,400ha 정도(여의도의 1.6배)의 보리밭이 경관보전지구로 지정되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바로 이곳이 하늘과 땅이 만나는 전국 유일의 지평선 보리밭이다.

오는 5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이곳에서 2016 지평선 추억의 보리밭축제가 열린다. 보리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다른 보리축제와 차별화할 예정이다.

총6개의 테마로 공식행사는 개막 축하콘서트, 지평선 보리밭 가요제, 어린이 장기자랑, 진봉 어울림공연, 면민의 날 행사가 있으며, 어린이 행사는 어린이 키즈동산, 어린이 워터 파크, 로봇레포츠 및 드론 시연 체험행사가 있다. 추억마당 행사로는 보리피리 불기체험, 달고나 만들기, 초억속으로 포토제닉, 보리음식 만들기 체험이 있다. 참여 놀이마당은 추억의 보리밭 보물찾기대회, 관광객 어울마당, 도전노래방, ‘보리’를 찾습니다등이 있으며, 문화행사에는 스포츠댄스, 하모니카, 한춤 및 전통민요, 추억의 통기타 연주등 진봉 어울림 공연과, 댄스,락밴드, 비보이 등 김제시 청소년 어울림공연 등이 있고, 부대행사는 보리인형 포토타임, 토피어리 가든,바람개비 보리밭 여행, 진봉면 먹거리장터 및 특산품 코너 운영 등이 있어이곳을 찾는 이들의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길을 분주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이외에도 추억의 포토존, 보리음식 만들기 체험, 나는가수다, 보리퀴즈왕 선발대회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많아, 하루 발품을 팔아야 행사장을 다 돌아볼 수 있다.

신나게 체험하다 허기가 지면 보리음식으로 풍성한 먹거리장터를 찾으라. 보리비빔밥, 보리밥 정식, 찹살보리 도너츠, 보리피자, 보리인절미 등 다채로운 먹을거리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특별한 어린이 놀이터 및 에어바운스을 설치하는 키즈동산이 있으며 어린이 체험행사로는 비누방울 체험, 보리피리 불기체험, 어린이들에게 무한한 꿈을 복돋아 줄 수 있는 로봇 레포츠 및 드론 시연 등 가족친화적인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발길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청보리밭에서 잠시 눈을 돌려 김제평야의 비옥함을 갯벌로 이어받은 진봉 끝자락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망해사와 심포항을 잇는 새만금 바람길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 하나가 눈에 띈다. 또 하나의 장관이 펼쳐진다. 지평선과 수평선이 하나의 원이 되어 하늘을 이고 있다.

전망대 바로 아래쪽에는 남으로 동진강, 북으로 만경강이 토사를 밀고 내려와 거침없이 펼쳐놓은 드넓은 심포갯벌을 앞마당처럼 굽어보고 선 절이 하나 있다. 저녁노을이 환상적인 망해사가 그 곳이다.

자신과 부인, 아들딸 모두가 성불했다는 창건자인 부설거사의 기묘한 전설이 전해오는 망해사는 천사백년도 넘는 역사를 가졌다.

올해로 6번째를 맞이하는 지평선 추억의 보리밭 축제는 보리밭 경관지구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최대의 청보리밭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차별화된 프로그램, 풍성한 먹을거리와 체험거리로 5월 상춘객의 발걸음을 유혹한다.

[진봉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서김제 IC에서 곧바로 우회전하면 만경읍을 지나게 된다. 읍내에서 왼쪽 702번 지방도로 접어들면 진봉면이다. 길 양쪽으로 청보리밭이 펼쳐져있다. 거기서 좀더 달리면 망해사가 나오고 그 끝에 망해사가 있다.

하루쯤 더 여유가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벽골제’를 비롯해 모악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고찰 금산사와 100년 넘은 ‘ㄱ’자 모양의 금산교회, 수류성당 등도 꼭 가볼만한 곳이다./김제 김 정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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