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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U-20월드컵 성공개최… 전주시민이 해냈다

 


만원 관중 들어찬 개막전 등 이번 대회 성공적으로 개최·축구도시 면모 ‘과시’
문화월드컵 통해 관광객 유치  ‘톡톡’, 경기전 관람객 수 전년 대비 23.5% 증가
전주월드컵경기장 대대적 개보수·자원봉사자 등 철저한 준비로 대회 흥행 이끌어

 

 


11일 막을 내린 FIFA U-20월드컵 전주대회는 ‘감동’이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모으며 뜨거운 열정과 감동을 선보인 FIFA U-20월드컵 전주대회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로 성공개최를 이끌어 냈다.
축구도시 전주의 면모를 전 세계에 과시한 FIFA U-20월드컵은 전주시민의 축구 사랑을 인정받는 시간이었다.

 

 


최고의 관중 기록, 대한민국 대표하는 축구도시 입증


개막전 개최도시인 전주는 대회 기간 사실상 가장 많은 관중을 동원하고, 가장 축구열기가 뜨거웠던 도시로 FIFA 관계자 등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6월 20일 열린 개막전에는 전주 시민들과 국내외 축구팬 등 3만7,500명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으며, 아르헨티나와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 역시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2만7000여명의 축구팬이 찾으며 전주의 축구 열기를 실감케 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를 제외한 제3국간 경기에서도 전주는 많은 관중을 동원하며 이번 U-20월드컵의 흥행을 이끌었다.


실제, 이번 대회의 조별리그 36경기 중 대한민국 대표팀의 3경기를 제외한 타 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관중 1만 명을 넘긴 경기는 총 4경기로, 이 가운데 3경기가 전주에서 열린 경기다. 지난달 20일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경기에는 15,510명이 찾았으며, 28일 온두라스와 베트남 경기, 세네갈과 에콰도르의 경기에도 1만 명이 넘는 축구팬이 찾았다.


그 결과, 전주에서 열린 9경기에는 총 11만9962명, 경기당 평균 1만3,329명의 관중이 찾아, 지난 2013년 터키 대회(5,832명)와 지난 2015년 뉴질랜드 대회(7,628명) 보다 평균 관중 수가 약 두 배 가량 높은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뿐만 아니라 제3국간 경기에서도 선수들에게 열띤 환호와 격려를 보내준 전주시민들의 수준 높은 관람 매너에 경기장을 찾은 해외 VIP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월드컵 기간 내내 문화월드컵, 축제분위기

 


FIFA U-20월드컵 전주대회는 문화월드컵으로 치러졌다. 대회기간 중 전주 곳곳에서 열린 다양한 문화행사는 축구뿐만 아니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도시 전주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전야행사로 열린 대규모 K-POP 공연에는 2만명이 넘는 관객이 몰려 전주 개막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으며,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한옥마을에서는 전통연희 퍼레이드와 경기전 수문장 교대식 등 각종 전통문화 행사로 가득해 축구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전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도 큰 힘이 됐다.


한옥마을 경기전의 경우 지난 5월 중 관람객 수가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23.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U-20월드컵이 관광객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4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마무리된 뮤지컬과 워터스크린의 만남 ‘실록을 탐하다’공연은 열린공연의 새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았다. 덕진공원이 가진 자산을 바탕으로 지역의 전문예술인이 대규모 투입돼 지역예술인들의 능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뮤지컬 ‘실록을 탐하다’는 19회차 공연까지 5,700석을 기준으로 총 관객수 4,030여명을 기록해 객석 점유율은 72%로 집계되었다. 이 가운데 유료관객수는 3,300여명으로 유료관객이 82%를 차지했다. 전주시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협동조합 문화숲이 주관한 ‘실록을 탐하다’는 민관 합작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총 20회 공연되었고, 전주의 야간 관광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덕진공원 수변 무대를 활용해 워터스크린 수막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된 전북 최초의 야간 수상 공연으로 도내 연출가를 비롯해 극작가, 배우 등 50여명의 지역 제작진이 나서 흥행을 이끌어냈다.


문화에 목말라하는 도민들에게는 문화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문화예술 도시 전주의 이미지를 한껏 높일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로 평가받았다. 문화월드컵으로 성공리에 치러내며 글로벌 문화도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도시임을 입증했다.
 

 

개막 도시 전주, 존재감 전 세계에 널리 알려

 


FIFA U-20월드컵의 성공개최를 위해 전주는 완벽한 준비를 마치고 경기에 임했다. 준공된 지 16년 된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대한 대대적인 개·보수 사업을 진행하고, 숙박과 교통, 위생 등 각 분야별로 꼼꼼히 점검하는 등 완벽한 대회 개최에 힘썼다.


축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로 주목받았던 전주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잔디를 전면 교체해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했다. 또, 경기장 내 전광판을 150만 화소의 HD급으로 교체하고, 필드조명과 음향 등 내부시설도 새롭게 정비해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한층 밝고 쾌적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주월드컵경기장 개·보수는 향후 프로축구 전북현대의 홈경기를 찾는 전주시민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 속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개최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전담부서인 U-20월드컵추진단을 신설하고, 전북현대의 간판스타 이동국과 4인조 인기 록밴드 국카스텐을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등 지난해부터 대회 홍보 및 경기 운영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 온 결실이라고 말할 수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는 희망의 씨앗을 심었다. 전주의 문화 브랜드 가치는 측정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고, 전주는 ‘가장 아름다운 한국’이라는 문화도시의 명성에 ‘가장 뜨거운 축구도시’라는 날개를 하나 더 얻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U-20월드컵은 자랑스러운 ‘전주컵’이었다. 이번 U-20월드컵을 계기로 전 세계 수많은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전주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서 가장 글로벌한 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세계인들이 글로벌도시 전주를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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