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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기 좋은 계절 가을, 전주에서 독서축제 펼쳐진다



배움 없이 지식을 습득하고 상상력을 기를 수 있다면 요람에서부터 부모가 읽어주는 책이 아이에게는 외계어로 들릴 수 있다. 책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장 완벽한 동반자라는 것은 절대적인 진리이다. 
전주시는 책이 시민의 좋은 동반자가 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사람처럼 책도 자주 봐야 친근해진다

사람은 자주 봐야 정이 든다. 책도 마찬가지다.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할 때 언제든지 만나는 환경에서 친근해진다. 

1963년 개관한 전주시립도서관은 공공도서관 11개소, 공립작은도서관 29개소를 운영 중이며, 사립 작은도서관 77개소, 북카페 63개소 등 운영지원을 통해 걸어서 10분이면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전주시민 1인당 2.6권에 해당하는 173만권의 장서를 보관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난해 통계기준 연간 390만명이 도서관을 이용하며 도서대출 건수만 해도 무려 120만건에 달한다. 

또한 멀리 떨어진 도서관에 소장된 도서를 가까운 도서관에서 대출·반납이 가능하도록 시립도서관과 공립작은도서관 간 상호대차서비스를 추진 중에 있다. 

각각 관리하던 회원정보도 통합되어 시민들이 하나의 회원증으로 모든 시립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어 원하는 도서를 쉽고 간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시정100대 핵심과제, 민선6기공약사업의 일환이다.

그리고 일반자료실 개관시간을 연장, 시민들이 주경야독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였다. 완산, 송천, 아중, 쪽구름도서관 등 4개 도서관은 평일(화~금) 일반자료실 이용시간을 10시까지 늘려 다채로운 강좌를 개설하고 특강을 실시하여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독서 콘텐츠를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한해 야간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 대출권수 112,158권, 프로그램 참여자수가 4,062명으로 시민들의 호응이 높다. 

나아가, 도서관 서비스 수혜 격차를 줄이고자 도서관을 찾아오기 불편한 장애인을 대상으로 도서관 자료 무료우편서비스 실시하고,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등 도서관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운 개인·단체의 접수를 받아 도서를 지원하고 책 놀이와 인형극을 보여주며 책보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 가을, 책 읽는 축제 ‘독서대전’이 채운다

전주시는 시민들의 마음을 붙잡을 깜짝 놀랄 독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2017년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바로 그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매년 9월 독서의 달을 맞이해 독서 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 한 곳을 선정해 ‘책 읽는 도시’로 선포하고, 전국 규모의 독서박람회인 독서대전을 개최 하는데, 오는 9월1일(금)부터 3일(일)까지 전주 경기전을 비롯하여 한옥마을 일대에서 진행된다. 

‘사랑하는 힘, 질문하는 능력’이라는 주제로 고은 시인의 기조강연을 비롯하여 국내 100대 지성이 말하는 인문사회학 강연과 국내 굴지의 문학인과 함께하는 야(夜) 한밤 인문학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경기전에서 열리는 △음악과 함께하는 북스킹, △책 읽어주세요, △인형극 △독서퀴즈, △사진전 등의 프로그램은 문화재와 독서 콘텐츠를 결합한 이색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나면, 독서콘텐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그것을 소화하는 역량은 훨씬 높아져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책을 동반자로 시작하는 삶

생의 초입부터 독서 교육의 당위성을 공감하고 독서교육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지난 2013년부터 추진 중인‘생애 첫 도서관 사업’은 출생과 동시에 그림책이 들어있는 책 꾸러미를 선물로 시작한다. 

이는 생후 6개월에서 24개월 영유아 및 부모를 대상으로 한 유아독서 프로그램으로, 아빠와 함께하는 책 읽는 놀이터 등 독서관련 다양한 특강을 통해 부모와 아이가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독서문화 한마당, △독서마라톤대회, △도서관주간, △독서의 달 행사 △독서·자녀교육·인문교양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 시민대학 운영 △길 위의 인문학, △인문독서아카데미 등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독서 진흥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책의 매력을 성공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 전주, 출판문화 옛 명성 복원한다

혼자보다 여럿이 한 대상을 공략하면 성공 가능성은 더 커진다. 이에 작은도서관을 마을공동체의 문화 사랑방으로 하여,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강연 듣고, 마을 발전을 위한 토론 등을 하고 있다. 책을 통한 개인의 성장은 전체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여 전 시민을 책과 함께하는 인문도시 전주를 위한 협력자로 만들고 있다.

예로부터 전주는 완판본 출간 등 화려한 출판문화를 자랑하였다. 그 저력으로 현재는 63개의 동네서점과 118개의 출판사가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상징적 공간인 동네서점을 보호하고자 전주지역 내 서점이면서 일정 규모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시스템 나라장터에 서점으로 등록된 동네서점에 대해 시가 정한 인증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인증서를 부여함으로 동네서점 보호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2015년부터 지역서점 인증제를 시행, 인증된 서점들을 통해 지난 2015년 8억300만원, 지난해 9억90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각각 구입하여, 공공재 도서 이용 증가는 동네서점의 몰락을 초래 할 수 있다는 인식을 파기하고 상생의 관계가 가장 이상적이라는 모범 답안을 제시하였다. 

화살 하나는 쉽게 부러지지만 한 묶음은 절대 부러지지 않는다는 옛말을 교훈삼아 시립도서관은 마을공동체, 동네서점과 함께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발의 큐피드 화살을 쏘고 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기에 그 꽃이 아름답고 그 열매가 성하며,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기에 흘러서 내가 되어 바다에 이른다. 깊은 뿌리와 샘은 역경을 딛고 성한 열매를 맺고 바다를 만들 듯 책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과 지혜는 시민 개인과 전주시가 시련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고 회복 할 수 있는 능력을 배가시켜줌은 물론 더 나은 삶의 가치와  품격을 높여 준다. 우연을 가장한 반복된 필연은 노력의 결과다. 전주시는 시민들 곁에 책이 일생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노력의 결과로 변화되는 전주가 기대된다./권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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