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농가는 미국 등 경쟁국에 비해 경영규모가 작다. 따라서 우리나라 소농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2011년부터 영농규모가 작은 농업경영체에게 끊임없는 역량개발과 차별화된 경쟁력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경영개선을 지원하는 ‘강소농 육성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농가소득이 향상되고 경영개선과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편집자주
▲강소농 육성지원 사업개요
농촌진흥청에서는 2011년부터 농업경영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소농 육성사업’을 추진하며 농가경영진단·맞춤형교육·경영상담(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농가소득을 10%, 경영역량을 20%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소농이란 경쟁국에 비해 경영규모는 작으나 끊임없는 역량개발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영개선을 실천하는 농업경영체를 말한다. 중소규모 가족농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2017년 현재 7만3천명이 선정되어 경영개선교육 및 컨설팅을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2017년에만 경상사업비 74억원을 투입하여 농정 및 지방 농촌진흥기관과 연계한 입체적인 지원체계 구축하고 있다.
▲ 주요 추진실적 및 성과
2015년 자체 조사결과 강소농사업 참여농가 중 가공, 농촌관광, 체험 등 6차 관련 농업으로 확장 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수가 약 7천 농가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강소농사업 참여 전후의 농가 변화 조사를 보면 2016년 참여농가의 소득은 12.9%, 역량은 14.3%가 향상됐다. 따라서 향후 강소농 사업 참여를 늘려 자기주도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현재 약7만4천명의 강소농이 육성 됐으며, 강소농 스스로 영농기술을 학습하고 공유하기 위해 결성한 ‘자율모임체’는 약 477개소에 달한다. 이는 경영개선과 고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소농 신청대상 및 선정기준
미래 성장가능성을 갖추고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자율신청 농업경영체로서 전업농 미만중소규모 가족농이면 신청 가능하다. 경영목표 설정을 위한 기술·경영상태 진단, 경영기록장 작성, 교육, 컨설팅 등 경영개선 실천의지가 있는 경영체를 선정한다.
▲단계별 경영개선 역량향상 체계
‘강소농 육성사업’은 농진청 관련부서와 센터를 중심으로 농업관련기관, 자치단체, 민간전문가 등이 종합적으로 연계된 현장지원 체계가 구축되어 있다. 농촌진흥청과 도농업기술원, 센터가 연계해서 교육, 컨설팅, 민간전문가 및 개발기술 지원을 하는데, 2011년부터 2016년까지 222천명이 경영개선실천교육에 참여하였으며, 373천명이 컨설팅을 받았다. 또한 자율모임체 477개소가 육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농식품부,자치단체,지역 유관기관 등과 과제발굴 및 공조할 예정이다.
▲강소농 자율모임체 개요
경영개선 프로그램 이후 경영개선 의지를 지속적 실천을 목적으로 강소농 경영개선 실천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후속교육 후 단일 또는 다품목별 형태로 10명 내외로 조직된다. 주요내용은 경영계획 및 실천 상호 공유, 소득화?조직화 프로젝트 시행 등이며 현재 47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강소농교육과 기존교육의 차이점
기존교육은 기술중심, 지식배양, 일회적 교육사업 진행, 물량중심, 만족도 지향을 중심가치로 두고 이론중심의 주입식 강의로 진행되어 참여농업인은 피교육자 입장에서 단순히 참여하여 운영 및 결과에 대해 책임이 없었다.
이에 반해 강소농교육은 성과중심으로 자각·자율·자강·자립심을 강화하고 인생·삶·가치를 중시여기며, 농가가 직접 참여하여 계획하고 실천하여 그 성과를 얻는 방식이다. 참여농업인은 비즈니스모델을 만드는 공동연구원 입장이며 그 결과에 대해 공동책임을 진다.
▲강소농 자율모임체 사례
1.남원 강소농 자율모임체 쑥쑥농부들 ‘프리마켓’팀
남원시 강소농 자율모임체인 쑥쑥농부들은 대표 박희숙을 기점으로 회원 30여명이 운영하고 있다. 자율모임체 회원들이 운영하는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광한루원앞 벚꽃길에서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둘째, 넷째주 토요일에 운영되었다.
쑥쑥농부들 프리마켓은 유통단계가 없는 생산사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장터로 강소농 회원들이 직접 생산한 오미자, 잡곡, 블루베리, 산채나물 등의 1차 농산물과 과실즙, 생들기름, 한과, 송편, 장류 등의 가공제품, 농가가 직접 제작한 핸드메이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5월에는 남원시민과 함께하는 쑥쑥농부들 작품전시와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으며 9월에는 쑥쑥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가지고 지리산 산나물 주먹밥, 샐러드 바게트를 직접 요리하는 퍼포먼스를 실시하여 지나가는 시민들과 어린 아이들에게 남원의 농산물을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처럼 쑥쑥농부들은 남원시 농산물 알리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남원시에서도 “직거래장터는 농가에게 소득 10% 향상을,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값싸게 공급하자는 테마 프로그램”이라며 농가경쟁력 강화와 성공적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2. 완주의 젊은 농부들, 일곱무지개
2016년 결성된 일곱무지게는 포도, 딸기 등을 재배하는 7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영농규모는 작지만 차별화된 경쟁력과 역량개발을 통하여 효율적인 경영과 공동교육 참여를 통한 공동체 농업을 활성화하고 꾸준한 성장 발판 마련을 목표로 결성됐다. 인력이 부족한 시기에 품앗이를 하여 농업인력난을 해소하고 농자재 공동구매를 통한 비용절감을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저녁(주1회)에는 농업국가자격증(종자기능사) 취득을 위한 스터디를 하고 월 1회 농업 사례발표 및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곱무지게 구성원들은 선진지 견학을 통한 자기역량을 강화하여 신기술에 대한 위험부담을 줄이고 있으며, 향후 타 지역 강소농 모임과의 유대관계 형성 및 교류를 통한 지역 내 사회공헌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