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의 전북도 이전은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농업 전반을 고려해보면, 급속한 고령화와 개방 확대, 기후변화 등으로 우리농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농촌진흥청은 기술과 인력을 농협은 금융과 유통을 바탕으로 두 기관이 손잡고 농가 소득증대와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따라서 농촌진흥청과 농협의 농업과 농촌발전을 위한 2017년 협력사업 추진경과와 실적을 살펴보고 2018년 협력사업 추진계획을 들여다 본다.
1. 농진청-농협 간 상호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및 경과
업무협약(MOU) 체결(‘17.1.19)
두 기관은 핵심가치를 공유하고 상호의 강점을 살려 신기술 보급사업 등을 통한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 등 농업인의 소득향상 및 농산업 발전에 공동 노력할 것을 합의하고, 농가소득 증대와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신기술 보급, 농가 컨설팅, 계약재배 확대, 6차산업 및 유통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상호협력체계 구축 추진 경과
지난 해 2월13일 농진청 연구정책국장과 농협 경제기획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협력사업 실무추진단을 구성하였으며, 3월 ~4월에 걸쳐 실무조정협의회 운영을 통한 ①소득안정, ②수출, ③컨설팅, ④빅데이터, ⑤농자재, ⑥성과홍보 등 6개 분야 24과제를 최종확정하였다.
이어 협력사업 세부이행계획 공유하는 등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12월에는 농진청-농협 협력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하였다. 이 보고회에서는 협력 우수사례 발표 및 시상과 2018년 협력사업 발전방안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2.2017년 협력사업 추진실적
농민소득 안정 사업으로 작목별 생산기술 (농사정보, 재배력, 매뉴얼) 보급 협력, 지역특산품 연계 6차산업 제품 홍보 판매지원, 주요작목별 소득조사분석 정보 공유, 벼직파재배 현장기술지원 ,원예 신품종 판매 및 마케팅 지원, 농작물재해보험 과수품목 표준수확량 연구, 반려동물 기능성 프리미엄 사료 개발, 육제품 및 자연치즈 제조법 기술 지원, 가공용 벼 시범재배 및 쌀 가공식품 개발 연구 협력, 곡물자급률 및 경지이용률 향상 협력, 팜스테이, 농가맛집, 교육농장 연계 농촌체험관광 활성화 과제가 추진되었다.
수출 증대 사업으로 수출 품목별 재배·병해충·안전성 관리 컨설팅, 수출 유망품목 발굴 및 신시장 개척, 농업기술 및 종자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과제가 추진되었다.
빅데이터 구축과 관련하여 농협 토양검정 역량강화 및 정보공유, 농업유전자원 특성평가 정보 공유, 주요농식품의 소비트렌드 정보공유(POS 데이터), 농업관측 고도화를 위한 정보 공유,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협력 확대를 진행했다.
컨설팅 분야에서는 농축산물 신기술보급사업 및 농협지도인력 교육과정 개발 협력, 생산·유통·마케팅 전문가 풀 공유 및 컨설팅 지원 경영체 조직화, 농진청 협력 농가컨설팅 지원사업이 이루어졌다.
농약, 비료 등 농자재 사용시 안전 및 유통관리 업무에도 협력이 이루어졌다.
우수성과사례
벼 직파재배 현장기술 지원 활성화
* 봄철 가뭄극복 대안으로 벼 건답직파의 활용 가능성 확인함
직파재배 면적확대 : (‘16) 18,242ha → (‘17) 21,207(13.6% ↑)
협업체계 구축 : 농진청 농협 직파협회 합동 워크숍 추진(2.1, 안성)
역량강화 교육 : 전문기술교육(2회, 161명), 핵심지도사 워크숍(104명)
현장연시, 홍보 : 파종, 수확 시연(3회), 현장교육(52개농협) 자료발간(2천부)
향후계획: (농진청) 최적재배기술 정립 및 현장기술보급 지원 확대(도별 거점센터 3개소 육성)
(농협) 농기계은행, 농작업 대행사업 연계, (공동) 워크숍, 현장연시, 견학지원 등
원예 신품종 판매 및 마케팅 지원
원예 신품종 특판전(3회) : 특판매대, 품종별 특성홍보 배너설치/ 품종별 소비자 선호도 설문조사
행사장소 : 양재, 수원, 창동, 성남, 고양 등 5개소
행사품종 : 사과(감홍), 배(추황), 포도(흑보석, 청향)
매출수량 : 39.4톤, 153백만원
* 판전 종료 후에도 소비자 선호에 따라 판매 연장하여 우리 신품종에 대한 소비자 홍보, 인지도 제고에 노력함
향후계획: ①특판행사 확대(3회 → 10회), 판매점(5 → 10개소), 품종(참다래, 감, 복숭아, 감귤 등)
②제품 다양화 : 원예(과일류) → 버섯, 지역특산 농산물, 6차산업화 가공식품 등
농업기술 및 종자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농협) 농진청 육성품종(채소, 단옥수수 등) 현지적응성시험 협조
(농진청) 농우바이오 품종의 KOPIA 센터 내 현지적응성시험 협조
주요성과
* 국산종자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한 농협-청간 현지적응성시험 네트워크 구축
* 에티오피아(토마토, 양배추, 양파, 당근)와 니카라과(토마토)에 현지적응성 시험 진행중
향후계획: KOPIA 센터 활용 농우바이오 종자 현지적응성 시험 확대
작목별 생산기술 보급 협력
주요성과
시기별 핵심 농업기술 정보 공유로 대농업인 서비스 제공
주간농사정보, 농업관측정보, 농산물 수급상황, 신농업기술 등
작목기술정보(421개분야), 농약정보, 표준영농교본 제공
카카오톡 대화형으로 농사기술을 알려주는 인공지능 ‘농사봇’ 개발
향후계획: - (농협) 머신러닝을 활용한 병해충 진단 시스템 구축 추진(카카오톡 기반)
- (농진청) 병해충 관련 자료(이미지, 생태, 생리특성) 정보 공유
가공용 벼 시범재배 및 쌀 가공식품 개발
주요성과:농진청 육종 가공용 벼의 식품개발 연구 및 산업화 상호협력 체계 구축
시범재배 : 건식쌀가루 원료곡 단지조성 : 3품종(철원, 군산), 10ha
국수용 벼 : 팔방미 시범재배(금산, 용인 2개소), 추가조성 5개소 15ha
시제품 제조 : 건조 압출숙면 제조실험 → 일반미:팔방미(50:50) 우수
향후계획: 농진청 개발 품종의 사업화 가능성 지속 검토, 가공용 쌀 제품 사업화 방안 모색
- (농협) 가공용 쌀의 사업화 가능성 검토(제조적성, 사업화 평가, 시범생산)
- (농진청) 가공용 품종보급, 건식 쌀생산단지(10개소), 쌀면용 시범단지(3개소)
3. 2018년 협력사업 추진계획
농진청과 농협은 협력사업의 현장 파급력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지역단위 품목별 협력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즉, 농가소득과 농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창출과 1년차에 구축한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한 속도감 있는 품목협력사업 추진을 추진한다.
2018년 사업개요
사업분야는 2017년도와 같이 6개 분야이다. 다만, 소득안정, 수출, 빅데이터, 성과홍보 분야는 동일하나, 품목경쟁력분야는 컨설팅으로 대체하였으며 농자재분야는 농산물안전으로 변경하였다.
즉, 협력과제는 24개 과제로 2017년과 동일규모이나 품목별 품질경쟁력 제고협력과제와 PLS제도 교육 홍보 협력과제가 신설되고, 농작물 재해보험 과수품목 표준수확량 연구와 생산유통 마케팅 전문가 풀 공유 과제는 종료, 폐지 되었다.
중점추진전략
우수사업으로 확대되는 과제는 원예 신품종 판매지원 확대, 가공용 벼 시범재배, 농업기술 챗봇 등이다. 국내 종자 수출지원, 직파재배 확대 보급, 반려동물 사료 등의 과제는 실질적 성과창출을 유도하기로 했다.
4.향후 추진일정
농진청과 농협은 협력사업의 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해 ①2018년 협력사업 조기추진을 독려하기 위한 ‘농협-농진청 협력사업 성과 제고 워크숍’이 4월 중에 추진된다. ②3분기에는 상반기 협력사업 실적을 점검하여 현장연시, 현장교육을 적극 추진하며, 실무자 워크숍도 열 계획이다. ③12월에는 2018년 농진청-농협 협력사업 성과보고회 개최하고 협력 우수팀을 선정한다.
두 기관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상호협력체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16일 농촌진흥청에서 전국 농업기술센터소장과
품목별 지역농협 조합장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합동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올해 농업인에게 신기술 보급사업 확대를 위해 국비1천억 여원을 투입하고, 1,131개소의 지역 농
협과 협력해 새로운 농가소득을 창출하는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농촌진흥청과 농협의 농가 소득증대와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볼 때 농촌 삶의 질이 향상되
어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가 멀지 않았음을 확신한다. /김윤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