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지역문화매개인력 2백3명을 대상으로 근로실태를 조사한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은 2012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10여년 동안의 근로환경 변화를 살펴본 뒤 처우 개선 과제를 제안했다.
‘지역문화매개인력의 근로실태조사와 근로환경 개선 방안’ 연구를 수행한 장세길(연구위원)·신지원(전문연구원)이 2023년 근로실태조사와 2012년(전주시 문화매개인력 1백54명) 조사를 비교한 결과, 평균 월급여 총액은 52.5%가 증가했고 평균 총 근로시간은 6.4%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 6월 기준으로 평균 월급여 총액은 2백62만1천2백11원, 평균 총 근로시간은 1백82시간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조사에서는 월급여 총액과 총근로시간에서 유사 직종에 비해 열악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총급여 총액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총근로시간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세길·신지원은 이번 조사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가 해소됐다는 점을 꼽았다. 2012년 조사에서는 모든 조건이 같다는 전제 아래남자가 여자보다 임금이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2012년 조사에서는 학력에 따른 임금 차이가 나타났으나 2023년 조사에서는 학력에 따른 임금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문화기관 직원을 채용할 때 문화 전문성을 반영하지 않고 일반 행정직원으로 채용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 또한 문화매개인력의 직업 전문성이 인정받지 못함을 뒷받침한다고 두 연구자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두 연구자는 전문직종으로서 지역문화매개인력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문인력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체성 확립을 위한 세부 과제로 △전문 직업군으로서 한국표준산업분류 신설 △문화직렬 신설 △경력 및 전문성 인증 시스템 구축 △ 련 법·조례 제·개정을 제안했다.
또한 보수의 현실화와 복리후생의 강화도 필요하다는 강조와 함께 세부 과제로 △표준 보수체계 구축 △전북형 고용 및 계약 가이드라인 마련 △시설·행사 대행의 위탁방식 개선 △복리후생의 공통 적용과 전문성 함양 지원을 제안했다.
/김관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