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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관련 지식과 정보의 요람"


농촌진흥청은 농촌진흥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하여 농림부 산하에 설치된 중앙행정기관이다.
이러한 농촌진흥청 내에 과학농업시대에 맞게 농업에 관련된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교양을 넓히기 위한 독서공간이 마련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농업과학도서관이 바로 그 곳이다.
농업과학도서관은 농업전문도서관으로써 농진청 직원·농업연구기관 종사자·농업인들을 위한 디지털 출판시스템 ‘농서남북(lib.rda.go.kr/pod)’ 운영 및 찾아가는 농업과학도서관 운영, 농업관련 고서 번역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그 외에 각종 학술·문화행사 개최, 영화상영, 북카페 운영, 북세미나 개최, 도깨비 서점운영 등을 통해 직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 콘텐츠가 부족한 혁신도시의 문화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농업과학도서관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농업과학도서관의 역사]

 농업과학도서관은 일제강점기인 1906년 우리나라의 농업기술의 시험·조사 및 지도를 위해 설립한 ‘권업모범장(勸業模範場)이라는 기관의 자료실로 출발했다. 1962년 ’농촌진흥청(農村振興廳)‘으로 개편하여 발족했고, 1971년 농업과학도서관은 단독 건물로 이전했으며 2014년 농촌진흥청의 전주 혁신도시에  총 6,378㎡(1,929평) 3층 건물로 확장 이전하였다.

농업과학도서관은 국내 최대의 농업과학분야의 전문도서관으로, 농촌진흥청은 물론이고 농업관련 대학, 농업 연구기관 종사자와 농업인을 비롯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농업과 관련된 모든 문헌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다.


[현대적 시설]

  2014년 신축한 3층 건물에 농업, 자연과학, 사회과학, 교양도서 등 총 22만권의 장서와 국내외 저널을 소장하고 있다.

  1층에는 학술·문화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오디토리엄(274석)과 각종 세미나·회의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세미나실(3개)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도시 지역주민들을 위한 열람실(120석)과 멀티미디어실을 개방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독서 생활화와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북카페 형태의 휴게 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2층에는 희귀문헌 보존을 위한 수장고를 비롯하여 기증도서실, 특수자료실을 갖추고 있다. 3층에는 농촌진흥청 발간자료 도서와 일반 도서를 비치해 두고 있다.


[홈페이지와 도서 원문보기]

 농업문헌정보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하여 소장 자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농촌진흥청 발간자료의 원문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농업과학도서관 홈페이지(lib.rda.go.kr)를 통하여 제공하고 있다. 도서관 이용자들이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PC나 모바일 환경에서 도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지식정보의 접근성과 도서관 이용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서기증]

 농촌진흥청은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지역인재 육성과 지역 상생을 위해 2015년에 혁신도시 내 작은도서관인 “별마루 도서관”에 500여 권을 기증했으며, 혁신도시 내에 개교한 양현고등학교에 1,000여 권을 기증하는 등 지역 발전을 위하여 노력해 왔다.

  또한 2017년에는 저개발국가인 아프리카 세네갈에 농업관련 도서를 비롯한 총 2,456권의 도서를 기증하여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도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우편대출과 찾아가는 농업과학도서관]

 농업과학도서관 회원으로 가입하면 누구나 대출 가능한 모든 도서를 인터넷을 통하여 대출 신청하고 원하는 곳에서 직접 도서를 받아볼 수 있는 “우편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달 이용건수가 100여 건에 이르고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농촌진흥청  지방소재 소속기관 직원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창의적인 업무역량 강화와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찾아가는 농업과학도서관’ 제도를 운영, 2017년 지방에 위치한 총 5개 기관에 3천 7백여 권의 도서를 대출했으며 호응도가 높아 앞으로 더 많은 기관에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향한 문화행사]

 또한 도서관은 농촌진흥청 소속기관 직원들과 혁신도시 지역민의 독서의욕 고취와 독서의 생활화 등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2017년에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베스트셀러 작가 김탁환 등 국내 유명강사를 초빙해 북세미나를 총 4회 개최하여 734명이 참가했다. 도서관 주간(4.12~18) 및 독서의달(9월)을 맞이하여 ‘길 위의 인문학’, ‘손안愛書 전시회’ 등을 추진했으며, 혁신도시 주민들에게 책을 직접 보고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서관 내에 ‘도깨비서점’을 운영해 지역서점과의 성공적인 민관협동 사례로 평가받았다.

 올 4월에는 제 54회 「도서관주간」 및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여 동학혁명을 주제로 하는 북세미나, 압화 책갈피 만들기 체험, 반전을 주제로 하는 영화 상영회(매주 화요일), 도깨비 서점, 과월호(過月號) 잡지 나눔 행사를 계획·진행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도서관]

 농업과학도서관은 전주·완주 혁신도시로 기관 이전 후 인근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를 계획·시행하고 있다.
 
2016년에는 열람실을 주말(토, 일)에도 일반인에게 연장하여 개방했으며, 2017년에는 지역주민에게 도서관 확대 개방에 따른 환경개선사업으로 도서관 내 무선인터넷(Wi-Fi) 환경 구축, 북카페 분위기를 조성 등 이용편의를 확대했다. 이 결과 도서관 대출자가 28%로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7에 도서관의 운영 및 시설환경, 정보서비스 등을 평가하여 우수도서관을 선정하는 ‘전국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전문도서관 분야 특별상을 수상했다.


[유관기관과의 협력]

 혁신도시 이전 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의 협력을 통해 도서의 교류 및 문화행사를 개최했으며, 농업의 발전과 국회의 입법 활동 지원을 위해 올 3월 9일에는 국회도서관과 MOU를 체결했다.

  또한 FAO 산하 AGRIS 한국 대표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여 우리나라 농업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고농서 국역사업]

  농업과학도서관에서는 옛 선조들의 지혜를 계승 발전하기 위하여 2001년부터 농업관련 고서 번역사업을 추진했으며 고농서국역총서 제1권인 『색경』을 비롯하여 2005년에는 『식료찬요』 등 2016년까지 총 57종의 고농서를 국역 완료했다. 

그 성과로 『고농서 국역총서 제20권』 까지 총 20권을 책자로 발간했다. 2016년도에는 고농서 국역사업을 마무리하면서 그간 발간되었던 고농서국역총서 내용 중에서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재미있고 유익한 200개의 주제를 선정하여 『농사고전으로 읽다 Ⅰ,Ⅱ』를 발간하여 크게 호응을 얻었다.

  2007년도부터는 『토지농산조사보고서』 등  일제강점기 농업관련 도서의 번역사업도 추진하여 2017년에는 ‘조선총독부 권업모범장 보고(1933년~1934년)’ 7종 등 총 74종 60권을 발간했다. 

 또한 일본식 표현 등 농업인이나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농업용어 중에서 2016년에는 2,493단어를 알기 쉽게 우리말로 순화한 ‘알기 쉬운 농업용어집’을 발간했다.


[디지털출판 시스템 “농서남북”]

 농촌진흥청에서 발간하는 자료를 직접 구입·소장하기를 원하는 이용자들을 위한 디지털 출판시스템 ‘농서남북(lib.rda.go.kr/pod)’을 운영하고 있으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이용자들이 다양한 모바일 환경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2017년도에는 농서남북 홈페이지를 반응형 웹으로 개선하였다. 이러한 환경 개선으로 이용자들은 사용하는 모바일기기 종류나 환경의 제약 없이 편리하게 필요한 자료의 원문을 열람하고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2017년 한 해 동안 홈페이지는 200만뷰, 도메인 접속수는 천만뷰에 이르며 1만 3천여권이 판매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류정상 농업과학도서관장은 “앞으로도 21세기 농업과학기술 디지털 정보시대를 선도하는 농업전문도서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농업인에게 최선을 다하는 농업관련 국내 최대·최고의 도서관으로 거듭나도록 항상 힘쓰겠습니다.”며,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많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했다. /김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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