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대한민국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25년사를 통틀어 가장 관심 받는 정책 토론회가 개최됐다.
「문화관광축제 제도개선에 대한 제언, 정책토론회」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대한민국 축제가 지역관광콘텐츠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위한 각계 전문가의 목소리를 듣기위한 자리였다.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콘텐츠로 지역을 홍보하고 지역의 농특산물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기 위하여, 지난 25년간 중앙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발전해 왔으며, 이러한 양적 성장을 통해 지자체 축제는 우후죽순 생겨나 현재는 892개의 축제들이 난립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800개가 넘는 축제들은 학계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하여 글로벌, 대표, 최우수, 우수 축제등으로 등급을 나눠 지원하는 등 차별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체제는 평가를 위한 축제를 낳는 문제점과 일몰제 등 지원체제의 한계점을 갖고 있어 성장 가능한 축제를 더욱 성장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으로 문체부에서는 지역 축제를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내년 1월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위한 의견 수렴 중에 있다.
이러한 관광진흥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문체부와 함께 김제시는 226개 시군구 대표로 정책토론회에 참가해 지역축제 개선안에 대해 건의하고 국회와 기획재정부를 방문하여 예산확보를 위해 고군분투 하는 등 지평선축제 예산확보와 세계적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지평선축제가 중앙에서 알아주는 성공한 축제, 세계적 축제로의 도약 가능성이 큰 축제라는 반증으로 지금 현시점은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의 발전과 지평선축제의 성장에 대한 중요한 시점이다.
이처럼 김제시가 지평선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시기에 뜻하지 않게 타당성 없는 일반적인 의견을 내세우며 축제가 예산낭비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대두되고 있어 안타깝게 여겨지고 있다.
* 김제지평선축제의 탄생과 성과
김제 시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지평선축제의 탄생은 1999년 김제시와 김제시 특산물인 김제지평선 쌀을 홍보하기 위하여 시민의 날을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해마다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여 현 문화관광축제제도하에서 우수축제 4번, 최우수축제 8번 대표축제 5번의 이례 없는 성과를 거두고 2018년 대표축제를 명예 졸업한 축제만이 올라갈 수 있는 글로벌 육성축제로의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년간 국비 68억 7천만원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여 발전하고 있는 지평선축제는 문화관광축제제도하에서 최고의 수혜를 입은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지평선축제는 김제시, 전라북도를 넘어 대한민국 어느 지자체에서도 부러워하는 성공한 축제로 자리매김 하였고, 김제시는 이러한 위상에 걸맞게 지평선축제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김제 관광을 위한 매개체로 활용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1999년 지평선축제의 탄생과 함께 탄생된 김제 농산물 공동브랜드‘지평선’은 2000년 특허청 상표등록을 마치고 명실상부 김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현재 김제지역 내 130여개의 업체와 상가에서 지평선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김제하면‘지평선’이라는 연상 작용을 통해 드넓은 호남평야의 중심지라는 인식을 각인시켰다.
또한, 처음 축제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벽골제를 지평선축제를 통해 김제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성장시켰다. 문화관광축제 제도하에서 받는 국비 이외에 벽골제 개발 관련 용수로 사업(200억), 벽골제 관광지 개발 사업 유치 등으로 지평선축제를 통해 벽골제를 명실상부 김제 대표 관광지, 전라북도 대표관광지로 육성할 수 있었다.
김제지평선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농경문화축제로 자리매김 하면서 김제지역 민속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잊혀져 가고 있는 지역문화를 되살리는 계기를 마련 할 수 있었으며, 축제 대표콘텐츠인 벽골제 쌍룡놀이, 입석줄다리기가 해마다 관광객의 뜨거운 관심 속에 시연되는 등 지평선축제를 통해 지역문화를 되살리는 계기와 함께 김제 대표 농경문화의 관광자원화가 가능하였다.
또한, 지평선축제에 대한 지역 주민의 자율적 참여로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리 손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를 치룬다는 자긍심을 고취시켜 지역 애착심을 강화시키고 지역관광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등 수치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경제적, 정신적 효과를 유발하고 있다.
*김제지평선 축제만의 매력
지난 20회를 맞는 동안 지평선축제는 여타 축제가 그러하듯 유명가수와 인기가수의 공연을 멀리하였다. 이는 대한민국 전통 농경문화축제의 대표격인 김제지평선축제만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간혹, 축제 공연 가수의 면면을 듣고 유명한 가수가 없다며 실망하는 시민들이 있다. 축제장에 많은 인파를 불러모으기 위해서는 인기가수를 내세운 공연을 홍보하여 외지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하지만 지평선축제는 최소한의 공연만을 진행하며 인기가수와 유명가수를 부르는 값으로 관광객의 만족도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축제 콘텐츠를 개발하여 축제를 업그레이드하고 관광객 편의시설을 늘리는 방안을 선택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2017년 702개의 지역축제 가운데 관광객이 선정한 만족도 1위라는 명성을 획득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이는, 지평선축제가 일회성 공연 행사에 예산을 낭비하지 않고 주어진 예산으로 행사 규모를 키우고 체험을 개발하여 관광객 즐길거리, 볼거리를 늘리는 등 축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로써 김제지평선축제는 온가족이 즐기는 체험왕국이라는 명성을 획득하였고, 지평선축제에 가면 실망할 일이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줄 수 있었다.
올 축제기간 동안 태풍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늘어난 관광객과 올해 처음 선보이는 신규프로그램에 대한 관광객의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았음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처럼, 지평선축제는 타 축제와는 다른 독자적인 노선으로 대한민국 전통 농경문화 체험이 가득한 축제로 차별화에 성공, 체험거리, 먹거리, 볼거리 등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이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는 최고의 축제장으로서의 매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5대 글로벌 육성축제와 지평선축제 예산
그렇다면 해마다 비슷한 수준의 예산으로 해를 거듭 할수록 성장하여 타 축제와의 차별화에 성공한 지평선축제의 예산은 과연 얼마일까?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명예 졸업한 축제는 보령 머드축제, 진주 남강유등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2019년 명예 졸업 예정인 화천 산천어축제까지 포함하면 5개로, 이 5개의 축제를 문화관광체육부 지정, 글로벌 육성축제(글로벌축제 후보군)라 부른다.
글로벌 육성축제의 2018년 예산을 들여다보면 화천 산천어축제 57억,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43억, 진주 남강유등축제 40억, 보령 머드축제 29억, 김제 지평선축제 24억으로 발표되었고, 지평선축제와 함께 전북도내 축제를 대표하고 있는 무주 반딧불축제(대표축제군) 예산은 29억으로 지평선축제 예산을 뛰어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축제 후보군과 비교해 봤을 때나 지평선축제의 규모, 위상, 성과와 비교해 봤을 때 지평선축제의 예산이 결코 많은 수준은 아니다.
24억이 적은 돈이라는 뜻이 아니다. 단지 지평선축제가 김제와 김제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고 김제 관광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4억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뜻이다.
또한, 전북도에서 집계한 지평선축제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016년 140억, 2017년 200억이 넘는다. 24억을 투자하여 100억, 200억이 넘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발생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킨다면 보다 큰 예산이라도 투자를 해야 마땅하다.
다만, 이러한 예산이 방만하게 쓰이지 못하도록 예산집행에 대하여 꼼꼼하게 챙기고 감시를 해야 할 것이다. 이에 지평선축제 보조금 예산은 2년 주기로 전라북도 감사를 통해 보조금 예산집행에 대하여 꼼꼼한 감사를 받고 있고, 축제 예산을 집행하는 제전위원회의 예산집행 시 김제시 예산집행 처리 기준에 준하여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지평선축제와 지역경제 활성화
지평선축제는 전통 농경문화와 체험행사 중심의 지평선축제만의 매력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로의 위상을 획득한 지금, 축제를 통한 김제시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삼고 있다.
지난 20년간 지평선 축제를 통해‘지평선’이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렸으며, 김제시는 이제 지평선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축제기간 동안 김제지역 농특산물장터를 운영하여 축제를 방문한 외지 관광객에게 김제지역의 우수한 농특산품을 홍보하고 그 성과로 5일간 큰 매출을 달성하는 등 김제 지역 농특산물 홍보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6차 산업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김제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식음료 판매로 김제의 맛과 김제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으며, 김제 농촌 체험마을과 김제관광지의 소개 등 축제를 통하여 김제의 관광자원을 알리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김제시의 노력은 올해 특히 그 성과가 크게 나타났다. 2018년 지평선축제를 통하여 한 기업과의 상상협력으로 250억원의 김제 쌀 매입을 이루어 냈고, 김제 농산물의 추가 매입도 검토 중에 있다.
또한, 김제 지평선 쌀의 우수성을 홍보하여 한 편의점에 제20회 김제지평선축제 기념 도시락을 만들어 전국에 홍보하는 등 축제를 통한 김제와 지평선 쌀의 홍보에 큰 기여를 하였다.
이러한 기업들이 지평선축제를 통하여 공동 마케팅을 원하는 이유는 김제와 지평선축제의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한 결과이고, 또한 이러한 기업들과의 공동 홍보 마케팅은 김제 지평선 브랜드의 가치를 더욱 향상시켜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지평선축제를 통한 기업과의 상생협력은 축제에 대한 기업체의 단순 후원이 아닌 기업과 지자체가 축제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서로 상생해 나가고 있는 선례를 통해 대한민국 지역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지평선축제의 세계적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지평선축제의 탄생과 20년의 발자취를 통해 지평선축제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음을 알 수 있다.
축제를 일회성 행사라 여기고 예산을 낭비한다는 인식 등 단기적인 관점이 아닌, 축제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매개체로, 또한 김제를 홍보하는 홍보 수단으로서 바라보고 지평선축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켜 나갈 수 있도록 축제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때다.
지평선축제는 5대 글로벌 축제군에서 유일한 대한민국 전통 농경문화를 테마로 한 축제인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중앙에서 문화관광축제의 제도개선을 통하여 세계적인 축제를 육성하고 지역관광을 이끌어 나갈 축제를 선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이때, 김제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지평선축제의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축제로의 도약을 염원해야 하지 않을까./김제 김 정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