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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꽃길만 걷자!" 2019 무주봄꽃축제









꽃샘추위라더니 어째 날이 ‘얼었다, 풀렸다’ 반복이다. 쌀쌀함으로 혹독함을 과시하며 시샘을 부려본들 어찌 오는 봄을 막겠는가. 대지 위로, 숲으로, 사람들 사이로 시나브로 스민 온기가 마침내 봄을 틔웠다.




첩첩산중 무주에도 깃든 봄. 매화를 시작으로 개나리, 진달래로 이어진 봄꽃 행렬은 어느새 벚꽃 망울을 터뜨리며 절정을 준비 중이다.




짧아서 더 아쉽고 귀하기만 한 ‘꽃 피는 봄’, 내리쬐는 볕이 제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불어오는 미세먼지가 제아무리 탁하다고 한들, 형형색색 꽃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어디로 가볼까? 멀지 않은 곳, 수수하니 여운이 길면 더 좋겠는데...



#꽃놀이 종합선물세트

반딧불복숭아의 고장 무주읍이 '제27회 무주읍민의 날'을 맞아 오는 13일 토요일 ‘2019 무주봄꽃축제(주최/주관 무주읍발전협의회)’를 준비했다.





벚꽃 흩날리고 복사꽃 흐드러진 무주읍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으로 다양한 공연과 화합행사가 마련된다. 오전 10시 난타(빛두드림)와 색소폰(허철행)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2019 무주봄꽃축제’에서는 무주읍을 일군 주역들과 함께 하는 기념식을 비롯해 꽃길여행과 전통공연, 지역공연 폐막공연 등을 모두 즐겨볼 수 있다. 



# 복사꽃에 빠져 클래식 선율에 젖어

‘꽃길여행(11:20~12:30)’은 ‘2019 무주봄꽃축제’의 하이라이트. 반딧불복숭아의 주 생산지인 전도마을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앞섬체험센터를 출발해 제방 길과 복숭아 밭 사이 농로를 돌아오는 코스(2km)로 배우 김응수 씨가 동행할 예정이다.





내내 걷다 지칠 때쯤엔 ‘봄, 꽃, 바람, 하늘’과 어우러진 음악이 기다린다. 피아니스트 최훈락 씨와 첼리스트 유하나루 씨가 펼치는 복숭아 밭 클래식 협연 무대. 잊지 못할 평생의 추억을 선사해줄 것으로 보인다.





# 흥겨운 무대

전통공연과 지역공연, 폐막공연은 모두 등나무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전통공연(11:20~12:00)은 무주읍 주민자치센터 통기타 프로그램 참여 주민들의 공연과 무속인 양상모 씨를 비롯한 효리 & 규리가 펼치는 민요(부모님 은혜, 진도아리랑, 사랑가 등)·트로트(가지마, 멋진인생 등)무대가 진행된다.





지역공연(14:15~16:00)에서는 현장에서 접수한 참가자들의 노래자랑과 향토가수 지병준, 이정자 씨, 적상면 출신 가수 김소희 씨의 무대와 만날 수 있다. 특별히 배우 김응수 씨의 사회로 김동영 씨가 변검공연을 펼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 가수 태진아 씨의 노래는 폐막공연에서 들어볼 수 있다.





# 맛과 체험은 '덤'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등나무운동장 주무대를 중심으로 안내와 의료봉사, 응급대기 부스가 마련되며 무주읍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28점) 전시와 더불어 ‘나무 곤충만들기’ 체험, 서금요법, 귀반사, 네일아트 등의 건강 체험, 비눗방울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수채화 그리기 시연도 볼 수 있으며 무주여행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포토토퍼도 전시·판매될 예정이다. 무주가 자랑하는 사과 등 과일과 옥수수, 잡곡, 나물 등 반딧불 농·특산물도 현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머루와인은 시음도 할 수 있다.  


 

# 봄꽃축제 즐기고 봄꽃 그려 상도 받고

오전 10시부터는 한풍루 일원에서 봄꽃그리기 대회가 펼쳐진다. 13세 이하 어린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접수는 현장에서 받는다. 1등 복숭아꽃상(문화원장상)에게는 상장과 문화상품권 20만 원, 2등 철쭉상(주민자치위원장상)에게는 상장과 문화상품권 10만 원, 3등 벚꽃상(발전협의회장상)에게는 상장과 문화상품권 5만 원이 주어진다.





봄꽃축제도 즐기고 봄꽃 그려 상도 받을 수 있는 기회. 어린자녀가 있다면 기분 좋은 추억 꼭 만들어 보시길... /무주=최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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