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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을 넘어 새로운 천년을 향하는 전주시의 문화지킴이

200410, 전주문화재단 운영계획 수립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해를 넘긴 수가 15년이 흘렀고 전주를 문화도시로 이끌기 위한 새로운 문화비전이 정책으로 펼쳐지면서 새로운 문화도시로의 전주를 꿈꾸고 있는 문화기관 전주문화재단을 찾았고 이를 5회에 걸쳐 연재하는 다섯번째 시리즈이다. 편집자 주 

    






한국문화의 중심 전주문화재단이 이끈다

미래의 문화를 꿈꾸는 문화비전의 중심에서

전주의 문화예술단체를 집약하는 원동력

전주를 중심으로 글로벌화 하는 전주문화재단

천년을 넘어 새로운 천년을 향하는 전주시의 문화지킴이



   



공연예술 기반시설의 대중화



전주문화재단 관할 시설중 전주공연예술 연습 공간이라는 곳이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여암 1길 19(여의동)에 지상3층 지하1층의 269.7m2 규모의 건물로 중연습실 2개, 대연습실 2개, 샤워실, 세미나실이 조정되어있다.


또한 음향과 조명시설을 갖추고 피아노와 드럼까지 설치하며, 뮤지컬, 댄스, 밴드 등 대중음악 분야 연습이 가능한 공간이다. 운영시간은 월~토 (오전10시~ 22시) 까지 운영되고 있다.


지난 7월 8일에 이미 두차례에 걸친 대관공고 이후 세 번째의 대관공고가 홈페이지에 게재되면서 전통예술과 클래식, 대중음악과 복합장르등 13개의 단체가 선정되었다.


이곳에서는 역량있는 공연예술단체 및 예술가들에게 안정적인 연습공간 제공과 활발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사실, 전주시에는 공연장이 다양하지 않고 대중들과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연습할 수 있는 공연분야의 공간이 없어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공연자들은 개인의 경제력에 의지하여 연습장소를 마련했었다.


전주문화재단이 이를 간파하고 공연예술의 연습공간을 만들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대관하면서 전주권 공연예술가들의 기량을 상승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사회의 문화관련 공연등은 개인의 몫이 대부분이었다. 공교육에서 문화예술의 전문성을 교육하는 곳이 전무하여 대부분 사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곳에서 개인의 특기와 소질을 발굴하면서 전문 예술인을 그리게 되고 공교육에서는 절차상으로만 학생들을 통한 전문 상급학교 진학의 연결고리로만 되었다.


결국 단위 학교의 기본적인 전문예술인 발굴은 우리나라 공교육의 교육과정상 불가능한 인재양성이기에 어른들의 전문예술인을 통한 개인 가르침으로 지금의 공연예술가들을 발굴해 왔다.






전주한벽문화관의 문화공연 개방



전주 한옥마을을 오른쪽으로 두고 오목대 구름다리를 지나면 우측에 전통문화공간이 있는 전주문화재단의 상설 한벽극장이 눈에 들어온다.



과거 이 자리는 전라북도에서 최초로 아파트가 지어졌던 곳으로 일명 ‘전주시민아파트’라는 곳이었는데 이를 철거하고 전체적인 공간을 분할하여 전주향교를 중심으로 전통문화연수원과 함께 담장 너머로 한벽극장이 있다.


지금은 전주한벽문화관으로 되어 있었는데 과거에는 이곳이 전통문화관으로서 국악 형태의 공연만 수용하게 되어 다양한 공연예술의 접근이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에는 각 장르에 공연장을 개방하면서 서양음악 공연과 뮤지컬 및 연극과 다원 예술에도 문호를 개방하면서 일대 혁신적 계기를 맞이하고 있다.


8월 이후에 정기공연으로는 공연장 안팎을 중심으로 마당 창극인 ‘진짜진짜 옹고집전’이 10월까지 진행되고 있고 일반 공연으로는 국악과 뮤지컬 및 일반 서양음악 공연 등으로 예정되어 있다.


이는 지난 천년을 이어온 전주권의 문화를 앞으로 다가올 천년의 새로운 문화비전을 창출하는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주 천년은 혼불의 작가 홍명희의 표현대로 ‘ 꽃심전주의 천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전혀 어색하지 않은 새로운 문화 천년의 슬로건으로 나타내고 있다.






미래 천년을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전통문화



전주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을 한옥마을의 유형 문화를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전주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하지만 전주는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도청 소재지이면서 다양한 문화예술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현대인들의 삶이 문화의 가치로 선진국형을 평가하고 있기에 경제적 가치의 풍요함을 제치고 일등 국민의 평가가 새롭게 달라지고 있을 때 전주의 천년을 이어온 문화의 유산과 가치를 후세대들이 어떻게 이를 전승하고 계승하면서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끌어내느냐가 과제로 남아 있다.


천년도시라고 하면 우리가 일반적인 역사시대를 가늠할 수 있지만, 앞으로의 천년은 역사의 의미를 떠나 지속 가능한 삶의 현장으로 문화의 세상을 펼쳐야 인간다운 삶의 근원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전주문화재단은 천년 전주의 역사적 배경을 중심으로 이를 유형과 무형의 문화자산으로 나누어 미래세대의 삶을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치의 문화를 이어가고 때로는 창출하고 있다.


보통 현대인들의 생활이 뒤를 돌아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일상이지만 문화를 느끼면 살고 싶다는 인간욕망을 충족하는 데에는 문화의 기반시설과 문화의 여건이 우리 생활 주변에 많이 산재해 있을 때 성취될 수 있다.


이러한 문화의 각종 기반시설과 문화이벤트를 추구하는 데 손색이 없는 기관이 바로 전주문화재단으로 소규모의 전문인력들로 오늘의 전주문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다시 전주문화재단을 돌아보며



전주문화재단이 출범한 지 약 15여 년이 흘렀다.
그동안 전주시의 문화정책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짐작해 본다. 전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큰 도시로 표방하기 위해 문화특별시를 주창하고 또 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에서 노력하고 있다.


대부분의 특례시들이 인구수를 기준으로 편중되다 보니 수도권 일부 지역과 경상도 일부 지역만이 현재의 지방자치제 하에서 광역과 연계하여 약간의 독립행정의 특혜를 받는 지역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를 비롯한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인구수보다는 전통적인 도시구성의 형태를 기준으로 특례시를 지정할 것을 법률로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전주시가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특례시 지정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15년 전에 전주문화재단을 창립하면서 전국 어디에도 손색이 없는 문화정책의 일번지로 민간영역으로 위임하면서 최고의 문화정책을 수행하는 기관이 되었으니 이곳이 바로 전주문화재단이 되고 있다.


이제 전주문화재단은 다른 지역의 문화재단과는 다른 시민들이 공유하는 일상에서의 문화정책을 최고의 기치로 삼고 있다.


국제사회의 일원인 도시문화의 문화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문화 나눔을 통해 더불어 문화 지킴이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한편, 문화정책은 대중의 참여를 기본으로 한다. 아무리 좋은 문화정책과 나눔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중이 외면하는 정책은 실패이기에 좋은 문화정책이면서도 홍보가 미약하여 잘 알려지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것이 있기에 전주시민뿐만 아니라 외지의 관광객들에게 이러한 전주문화를 알리는 데 주저함이 없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주문화재단이 전주지역사회의 문화기관으로서 시민의 사랑과 참여를 원한다면 좀 더 낮은 곳을 향해 문화 지킴이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일종의 관청에 속한 기관으로 권위와 권한만을 내 세운다면 이는 외면받을 것이기에 차제에 전체 구성원들이 시민들의 문화 지킴이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문화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 이경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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