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 도시 전주에서 창립한 음악전문단체인 피아노다이어리가 있다. 요즈음 트로트 중심의 대중가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다 보니 클래식음악에서 피아노음악에 대한 전문적 예술가들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지고 있다. 서양음악의 본류를 찾는 피아노다이어리에 대하여 취재하였다. - 편집자주
피아노다이어리의 다채로운 연주활동
지난해 11월 27일 전북대학교병원 1층 로비에서 열린 피아노다이어리(회장 김송희)와 함께 하는 행복콘서트. 이날 사회봉사활동의 일환으로 피아노다이어리 연주회 15년차를 넘기면서 우리 귀에 익숙한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었다.
육신의 아픔을 치유하는 병원의 로비에서 정신적 가치를 창출하는 예술문화의 장르인 피아노 연주를 통한 관객들의 호응은 전문적인 서양음악의 피아노 선율과 중창단의 하모니에 눈과 귀를 세우고 관심을 기울이면서 아픔이 있는 육신과 정신 모두를 치유하는 분위기 였다.
거슬러 올라가 5월 18일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훌에서 열린 일명 ‘동행 콘서트’ 는 대학생부터 현직 강사들까지 무대를 함께 꾸미면서 다채로운 피아노 앙상블의 무대를 선사했다.
오페라 서곡, 춤곡, 아리랑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형식으로 레퍼토리가 구성되면서 관객들에게 친숙한 음악으로 연주자와 대중이 함께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다.
피아노다이어리는 2008년 당시 전주대학교 음악학과에서 오정선 교수에게 사사 받은 학생들이 모여서 결성한 피아노전문 연주단체로 현재 약 50여명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연주자들이 매년 한 자리에 모여 음악적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당시 동행 콘서트를 앞두고 김송희 회장은 “ 올해 피아노다이어리 정기연주회는 특별히 스승과 제자가 모두 함께하는 동행무대로 진행될 의미있고 뜻깊은 시간으로 다음과 같이 소회를 드러냈다. ” 라고 했다.
# 지역사회에서 15년을 넘긴 연주단체
피아노다이어리는 결성 직후 2008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매년 1회 이상의 연주회를 개최한다.
사실상 2011년부터 본격적인 단체로 활성화된 연주의 자리매김을 통해 피아노 음악이 가진 다양한 장르와 양식을 통해 관객들과 전문음악인들이 만나고 있다.
50여명의 정회원으로 이루어진 피아노다이어리는 음악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으며 매해마다 새로운 기획에 의해 연주를 계획하고 있다.
피아노다이어리의 특색중 하나는 바로 매년 3월 중순경에 전라북도내 유망 피아니스트 인재를 오디션을 통해 발굴하여 해당 연주자들에게 연주무대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전년도 12월중에 기획하는데 도내 거주자뿐만이 아닌 도외 거주자일지라도 전라북도 출신으로 지역사회 예술문화인 피아노 장르에 재능이 있는 신진 연주자들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발굴한 꿈나무들에게는 초청 연주회를 열어줌으로서 피아노 음악의 대중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예술문화의 전문예술 연주자로 발돋음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또한 피아노다이어리는 사회재능기부 사업의 일환으로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하는 동행이라는 의미의 나눔콘서트를 매번 기획하고 있는데 지난해 전북대학교 병원에서의 콘서트가 대표적인 피아노다어리의 행복나눔 이었다. 커다란 호응속에 지역사회에서 클래식음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 꼼지락 사업을 통한 초,중고에서의 음악교과에 대한 참여활동
피아노다이어리는 교육현장인 초,중고등학생들의 수업현장을 찾아 음악에 대한 생활 속 즐거움을 함께 느끼고 탐구할 수 있도록 꼼지락 사업을 전주시음협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몇해전 전문 음악인들과 함께 10개 학교에서 아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동요지도, 음악교과서에 나타난 음악연주의 현장활동 그리고 어린이합창단 지도, 그리고 어려운 오페라 아리아의 대중화를 위한 쉬운 오페라 부르기등을 연주하기도 하고 또 특색있는 피아노선율을 2사람 또는 3사람이 연주하는 4개 또는 6개의 손가락을 한 대의 피아노에 멋진 연주를 들려줌으로써 클래식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기도 한다.
# 2020년 베토벤의 무대
2020년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전세계 음악인들의 베토벤 무대가 다수 준비되어 있다. 국내의 많은 피아니스트들과 성악의 솔리스트들의 연주 단체들의 계획도 예정되어 있는데 피아노 다이어리 역시 2020년 정기연주회를 배토벤 피아노 협주곡 5곡 전곡을 한무대에서 연주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금년 9월 중순경에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 올려지는 베토벤 협주곡 전곡 연주에는 실력있는 회원 10명 연주자가 나서게 되는데 각 곡은 1악장과 2, 3악장으로 나눠 5곡 10명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오는 4월 29일 한국소리문화전당 연지홀에서는 5번째로 Next Generation 유망주 신인음악회가 열리는데 구아인(전주예중), 이진철(전남대), 박슬기(동덕여대), 박희라(경희대), 조예닮(전주대), 이찬미(전주대), 함의영(전주대)등 쟁쟁한 피아니스트들이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 피아노다이어리 회원들의 클래식음악의 홍보
요즈음 실용음악 계통의 대중음악이 K팝을 중심으로 강세를 떨치고 있다. 반면에 클래식음악은 전문가적인 성향으로 인해 고품위의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 재능과 끼가 있는 꿈나무들이 실용음악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피아노다이어리는 공모사업을 통해 적극적인 연주무대를 대중과 함께 홍보하면서 그 성과를 높히고 있다. 매년 특색있는 연주회는 물론이고 회원들의 재능을 살려서 꿈나무 피아니스트를 발굴하면서 이들에게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레슨과 발표 무대를 제공하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특색있는 피아노 전문연주 단체로 15년전에 전북지역의 전주지역에서 출발하여 예술의 가치와 음악의 감성을 일깨우면서 피아노음악의 대중성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피아노다이어리의 높은 예술성과 문화감성의 확대는 오늘의 전문음악인들에 대한 새로운 활동의 깨달음을 주고 있다.
/ 이경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