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5회 꽃심전주 어린이동요제가 지난 22일 오후 2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렸다. 트로트가 대세인 요즈음에 동요를 통한 감성의 노래를 되살리는 제5회 꽃심전주어린이동요제를 들여다 본다.
/편집자 주
전주시음악협회(회장 김정렬)가 주최하고 예술기획 One Village가 주관하는 ‘제5회 꽃심전주어린이동요제’가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렸다.
전북지역과 대전지역에서 참가한 독창부문 12명과 중창부문 3팀 23명등 모두 35명이 참가한 이번 동요제에서는 최종 심사평가후 전주시장상에 해당하는 대상 수상에 전주지역에 소재하는 아트피아중창단 12명이 차지했다.
대상 ‘아트피아 중창단’ ‘고마운 아침밥’이라는 곡명으로 참가한 아트피아중창단은 아름다운 선율의 하모니와 감성적인 율동을 소재로 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서 차상인 전주시의회의장상은 독창부문과 중창부문으로 나뉘어 시상이 진행됐는데 독창부문은 대전에서 참가한 배지효(대전노은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연어야 연어야’를 불러 차상을 차지했고 중창부문에서는 역시 전주지역에서 참가한 7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나무소리중창단이 ‘노래는 마법버스’를 불러 전주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했다.
꽃심전주어린이동요제는 매년 전주음악협회에서 주최했는데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순연됐다가 올해에 다시 최소한의 대면과 비대면 혼합형식으로 개최해 한옥마을 관광객들이 관람객으로 참여하면서 이번 동요제의 전국적인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특히 피아노반주로 듣는 일반 동요제와는 달리 음악협회라는 전문예술단체에서 개최하는 행사인 만큼 합주단을 구성해 피아노에 함의영, 바이올린에 한규현, 첼로에 인덕희를 비롯해 플룻에 이순영 등 쟁쟁한 연주가들이 이번 동요제의 합주단 반주를 맡아 함께 했다.
스트링합주단 통한 수준향상 그리고 15명등의 팀별 참가곡을 편곡하면서 독창적인 선율에 일반적인 화성을 묶어 손쉬우면서도 알찬 내용의 편곡이 이뤄졌는데 작곡가 이예은이 심혈을 기울여 12명의 독창곡과 3팀의 13곡들을 편곡해 단순한 선율이 아닌 기교의 편곡으로 참가자들이 동요에 심취될 수 있었다.
김은영 아동음악심리 전문가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제5회 꽃심전주어린이동요제는 코로나19에 따른 철저한 방역에 따라 관람 인원수를 제한하면서 당일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로 생중계 하면서 동요제의 비대면 형태를 극복하도록 했다.
유튜브 검색어는 ‘제5회 꽃심전주어린이동요제’로 당시 현장 생중계의 현황이 지금도 남아 있어 다시 보기를 하면 언제든지 당시의 행사광경을 관람할 수 있다.
12명의 우수상 수상자들 이날 우수상을 수상한 12명의 참가자들은 전주음악협회장상을 받았는데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오지원(전주용흥초 6) ‘솔바람’ ▲박라임(전주문학초 2) ‘엄마는 사랑을 만드는 요술쟁이’ ▲백시온(전주인봉초 4) ‘내손은 바람을 그려요’ ▲최지윤(전주인봉초 4) ‘한여름밤의 기도’ ▲박라희(전주문학초 4) ‘내손은 바람을 그려요’ ▲김무현(전주교대부설초 5) ‘풍금소리 노래소리’ ▲한은서(전주교대부설초 3) ‘내손은 바람을 그려요’ ▲김가윤(전주용덕초 4) ‘그때의 아이처럼’ ▲함태균(계룡두마초 6) ‘달빛가야금’ ▲조인(대전노은초 3) ‘뚱보새’.
그리고 최우수상을 수상한 독창부문은 ‘섬돌 밑에’를 부른 김혜원(전주온빛초 5)이 차지했고 중창에는 대전에서 온 4명의 어린이팀인 어깨동무중창단으로 이뤄진 팀에게 돌아 갔다.
참가학생들은 예전에는 참가신청후에 예선을 거쳐 진행됐는데 요즘은 보편적인 실력으로 인해 일반화된 동요부르기가 초등학생들에게는 교과서적인 사항으로 돼 있어 예선을 거치지 않고 선착순 신청자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추억의 동요 다함께 부르기’ 어린이들의 참가 프로그램인 만큼 무대 역시 풍선장식으로 이뤄져 동요제의 품격을 향상시키면서 긴장감 없이 자연스럽게 동요를 부를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했다.
한편 참가자 15명과 팀의 프로그램이 종료된후 심사위원들의 점수 집계에 따라 진행되는 이번 동요제는 우열을 가린다는 것보다 순수한 열정의 무대에 아름다운 동요를 부르는 참가자들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이어지면서 관객들과 함께 하는 다함께 노래부르기를 진행해 어른들이 즐기는 추억의 과거를 알 수 있도록 다함께 동요를 부르는 시간도 있었다.
이날 동요 다함께 부르기의 지도는 성악가인 테너 정수균(인상고등학교 교사)씨가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발췌한 추억의 동요인 ‘꽃밭에서’ 를 열창하고 이어서 ‘파란마음 하얀마음’을 불러 감성적 동요의 옛 추억을 생각나게 했다.
심사결과 발표후 대상 수상팀으로 선정된 아트피아 중창단이 전체 참가자들을 무대로 불러 앵콜송을 불러 다시한번 감동의 감성적인 동요를 통해 이번 제5회 꽃심전주어린이동요제를 마감했다.
전주시음악협회는 매년 꽃심전주어린이동요제를 개최하면서 전주권 음악감성의 문화예술에 대한 성찰과 추억을 되새기는 멋진 어린이 선율을 통해 전주의 의미를 알리고 한옥마을 부근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글·사진 제공=전주음협 부회장 이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