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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에 허덕이는 ‘고령층’ 대책 시급하다

신 빈곤층으로 전락한 60대 이상 고령층의 가계부채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18일 한국개발연구원이 내놓은 '고령층 가계부채의 구조적 취약성'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층의 빚 부담이 다른 연령층이나 선진국의 동년배들에 비해 과중하고 상환 여력은 한층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현재 40~50대의 중장년층이 부채규모를 축소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이들이 은퇴를 할 경우 우리나라 가계부채 상환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사실 공직이나 대기업 등 이른바 잘 나가는 직장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사람들이야 연금이나 퇴직금 등으로 생활 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퇴직자들은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50대에 퇴직해 다시 새로운 일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퇴직자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창업 시장으로 내몰리면서 대부분은 퇴직금이나 집을 팔아 창업을 하고 있지만 성공했다는 사람보다 실패한 경우가 더 많다. 결국 빚만 쳐져 노년이 힘들어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몇 년 사이 노인층의 조울증과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서글픈 마음이다. 이처럼 노인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이유는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에 매달리다보니 정작 본인의 노후생활은 전혀 대비하지 못한 채 가족이나 사회활동에서의 소외와 함께 경제적 빈곤문제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노인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좀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나이 들어서 오는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는 ‘일자리’ 마련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는 빚에 허덕이며 위기에 빠진 고령층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확대와 함께 사회안전망 확충을 서둘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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