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삶의 여유와 고향의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곳이다. 지금은 지방의 중소도시까지 휘어잡고 있는 대형마트에 밀려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지만 도시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 부친 전주시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개장 1주년을 맞은 전주남부시장 야시장에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시장 야시장의 특색 있는 볼거리는 인근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면서 금요일 7,000여명, 토요일 1만여명 등 하루 평균 8,500여명이 운집하면서 상인들의 매출액도 20%나 상승, 전통시장 활성화의 전국적인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새로운 야간콘텐츠 제공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전주시와 남부시장 상인회의 열정이 빚어낸 결과다. 최근엔 남부시장을 글로벌명품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세부계획까지 수립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남부시장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오락(五樂)시장, 가장 한국적인 맛과 한국적인 색으로 세계인의 눈과 입을 감동시키는 시장, 전통이 살아나고 축제가 살맛나는 사람으로 북적이는 시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전주의 맛과 멋과 문화를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사실 전통시장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서민들에게 친숙한 구매 장소로서의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 활성화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남부시장이 전주를 넘어 전국 최고의 명품시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행정당국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장 상인들의 경영혁신 노력이 선행돼야 희망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