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경기 체감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은 현재 경기가 불황이라고 생각했고, 향후 2년 이상 장기화 될 것이란 예상도 50% 가까이 됐다. 또한 10명중 8명은 체감물가 수준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다’고 답하는 등 서민들의 삶이 여전히 고단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경기 침체로 인해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연초부터 담뱃값, 공공요금, 생필품 가격 인상에 이어 하이트 진로가 지난달 30일부터 소주 참이슬 가격을 인상하면서 장바구니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정책에 적극 부응, 가격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물류비와 판매관리비 등의 상승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실 이 같은 가격 인상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무엇보다 일부 기업들이 연말 연시를 틈타 개별 원재료의 가격 추이를 알지 못하는 소비자 약점을 이용해 손쉽게 값을 올려 마진을 확대하고 있는 건 아닌지 관계 당국은 이들 업계의 가격 인상이 합당한 것인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 문제는 이런 소비자 물가 상승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여기에 농산물 가격의 반등과 전월세 값 오름세 등 물가 상승 요인은 도처에 널려 있다. 실제 주부들은 “요즘 마트를 가서 장을 보다보면 제품을 몇 개 구입하지 않았는데도 가격이 많이 나와 당황스럽다”면서 한숨을 내쉰다. 상승 압력이 큰 공공요금 또한 물가 불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대론 안 된다. 공공요금 인상은 서민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서민생활과 밀접한 공공요금, 생필품 등의 가격 인상 요인을 철저히 분석하는 등 고삐 풀린 장바구니 물가 인상억제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