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능을 마친 고3학생들을 대상으로 방문판매나 통신판매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사회경험이 미숙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악덕 상술은 수능이 끝난 11월부터 그 다음해 신학기까지 예비 대학생인 고3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수능을 마친 학생들에게 충동구매를 부추긴 뒤 해지 등을 거부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늘고 있는 이유는 정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미성년자 입장에선 충동구매를 할 우려가 매우 높고, 대부분 이용 약관이나 관련 규정을 꼼꼼히 살피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어학교재의 경우 주로 전화권유를 통해 특가행사 당첨을 빙자해 대학입학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계약을 유도하고 있다. 물론 꼭 필요한 물건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의 물건들은 품질이 형편없을 뿐 아니라 가격도 너무 비싸다. 이들 피해사례를 보면 계약서나 거래조건이 꼼꼼하게 고지되지 않은 경우가 많고, 심지어 사업자의 연락처가 불분명한 경우도 있다. 온갖 감언이설로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악덕 사업자들의 접근이나 전화를 받을 경우 주저하지 말고 거절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길이다.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의 동의를 얻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을 했을 때 그 계약을 취소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계약이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자신의 용돈 등 미성년자가 임의로 처분할 수 있도록 허락된 금액 범위 내에서 한 물품 구입 계약은 취소할 수 없다. 사회경험이 없는 고3 학생들이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악덕 상술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충동구매를 자제하는 등 신중한 태도가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또한 일선 학교에서도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경제교육을 강화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