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리채가 윤회매 작가로 유명한 다음 김창덕 씨를 새 관장으로 선임하고 더욱 활발한 메세나 운동을 약속했다고 한다. 갤러리 리채는 지난 2012년 지역 중견건설사인 진아건설이 젊은 화가들의 예술활동 지원을 위해 문을 연 민간 갤러리이다.
갤러리 리채는 올해부터 연간 4회 공모전 형식을 통해 개인전과 그룹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선정된 작가에게는 창작지원금 200만원과 현수막, 팜플렛 등 홍보를 제공한다. 리채는 공모전 선정위를 구성, 학연이나 지연을 떠나 공정하게 작가들을 선정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리채는 올해 첫 전시로 김 씨의 개인전 ‘윤회매, 찻잔에 잠기다’를 20일부터 26일까지 준비했다. 김 씨는 남원 출신으로 14세 때 출가했다가 지난 1999년 환속한 예사롭지 않은 이력을 지니고 있다. 그는 지난 1996년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가 집필한 ‘윤회매십전’을 접한 이래 윤회매 작업에 정진했다.
윤회매는 밀랍으로 빚어 만든 인조 매화다. 김 씨는 그동안 미국 뉴욕 UN본부 전시(2007), 200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공연(2014), 이탈리아 밀라노 트리에날레(2015) 등에 참여했다. 국내보다도 국제적으로 이름이 더 많이 알려진 작가라고 하겠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매, 홍매, 흑매 등 김 씨의 대표작 15여점을 만날 수 있다.20일 오후 5시 개관 행사 때는 해금연주자로 유명한 강은일 씨의 공연과 김 씨 본인의 그림자 퍼포먼스도 곁들여진다고 한다.
또 진안홍삼주에서 만든 술 ‘윤회매’ 시음행사도 마련했다.갤러리 리채의 출발이 젊은 작가나 경제적으로 전시장 마련이 힘든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함이었다는 점에서 새 관장 선임과 함께 제2의 출발을 선언한 리채 갤러리에 거는 기대가 크다.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메세나를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척박한 지역 미술시장에서 꾸준히 메세나 운동을 실천해온 진아건설에게 박수를 보내며, 앞으로 갤러리 리채가 지역 젊은 작가들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활동무대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