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의 무제한 통화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안심번호’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로 이용하는 서민층들이 과중한 요금 부담을 하소연하고 있다.
안심번호는 택배·콜택시·대리운전 등 주로 생계형 종사자들이 이용하는데 최근 ‘요금 폭탄’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이통사들의 서민을 위한 요금 체계 개편이 절실하다.
‘안심번호’는 본인의 전화번호를 외부에 노출하고 싶지 않은 이용자들을 위해 이통사가 만든 ‘050’ 으로 시작하는 가상 번호다. 통신사에 따라 월 1000∼2000원을 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문제는 ‘050’ 으로 시작하는 안심번호로 전화를 걸 경우 지난해 5월 이통 3사가 내놓은 무제한 통화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번호가 통화료를 별도로 내야 하는 부가 통화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현재 이통 3사 모두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월정액 이상은 부가통화를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 제공 통화량을 넘기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월정액이 있기는 하지만 90% 이상을 안심번호로 거는 택배 종사자들에게는 무제한 통화 혜택이 큰 의미가 없다.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이통사가 월정액 3000원을 내면 매달 300분의 ‘050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하지만 이마저도 재직증명서를 보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이용자가 적다고 한다. 또 하루 300통의 전화를 거는 택배 종사자에게는 추가 300분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단통법으로 인해 이동통신사의 실적은 증가했다.
데이터중심 요금제로 인해 이통사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수익이 늘었다.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개편과 단통법 폐지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에서 이통사들은 수익 증대에만 급급하지 말고 서민들을 위한 요금체계 개편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