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이 16일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 후보를 누르고 8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그것도 대만 역대 총통 선거에서 가장 큰 표차로 이겼다고 한다. 민진당은 또 총통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입법원 선거에서도 전체 의석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로써 차이잉원 당선자는 105년 대만 역사상 첫 여성 총통이자 중화권 최초의 여성 지도자가 됐다.
차이 당선자는 '선거의 여왕'으로도 불린다.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선거판에서 숱한 승리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한국 유권자들이 3년 전 박근혜 대통령을 선택한 것과 유사하다.'
그래서 대만과 한국의 선거는 서로가 리트머스 시험지로 불린다. 한국과 대만은 비슷한 민주화와 경제발전 경로를 걸었다.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정치 지도자를 선택할 때마다 리더십 체제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참고해왔다.
한국이 1998년 여야 정권 교체를 한 지 2년 뒤 대만도 첫 정권교체를 실현했다.
대만도 우리처럼 변호사, 최고경영자, 여성 지도자를 차례로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따라서 이번 대만 총통 선거를 자세히 보면 오는 4월 총선이나 내년 연말에 실시될 대선에서 우리 유권자 표심이 어떻게 움직일지 가늠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