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호남 출신 첫 민선 농협 중앙회장 기대 크다



제 5대 민선 농협 중앙회장에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세 번 지낸 김병원(63) 씨가 선출됐다. 호남 출신으로는 처음인 데다 농업 현장을 훤히 꿰고 있는 인사여서 지역 농민들의 기대가 크다.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한국 농업 그 중에서도 특히 전남,북, 광주 농민들이 그에게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하다.
임기 4년의 농협 중앙회장은 ‘농민 대통령’으로 불린다. 조합원 235만여 명, 자산 약 400조 원, 31개 계열사, 임직원 8800여 명의 거대 조직을 대표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농업이 난관에 봉착해 있고, 조직 내부 문제도 간단치 않아 신임 회장의 짐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3번의 도전 끝에 꿈을 이룬 김 회장의 최우선 당면 과제는 올해부터 본격 발효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업계에 닥칠 타격 완화와 활로 모색이다.
그동안 관세 인하가 없어도 해마다 값싼 중국 농수산물 수입은 급증해 왔다. 이런 터에 FTA까지 겹쳐 국내 농산물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농협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할 것이다.중국 농산물 범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고 선진기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농협의 노력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농협이 영농 교육, 자금 지원, 통관 서비스 강화를 통해 우리 농업의 버팀목이 돼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다행히 김 신임 회장은 그동안 수익 증대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던 농협의 구조를 개혁해 설립 목적에 최대한 충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어떤 식이 됐든 회원조합과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개혁하기 바란다. 아울러 임기 동안 각종 비리를 근절하고 조직의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농협이 농민과 조합원을 위해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