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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을 뽑자

영국 경제학자 콜린클라크는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고 했다.
정치꾼은 자신을 위한 정치를 하고, 정치가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런데 지금 우리 주의에서 정치인이라며 자신을 소개하는 출마자들중 과연 몇이 정치가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국민을 보지 못하면서 선거철만 되면 이 선거 저선거 기웃거리며 명함을 돌리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이런 사람을 뽑아주는 유권자들도 반성해야 한다.
우리나라 의원 정수는 국회의원 300명, 광역단체의원(시도의원) 789명, 지방의회의원(구시군의원)은 2898명 등 4000여명에 달한다.
또한 정책의 형성·결정·집행에 실효성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과 선거때마다 얼굴을 들이미는 사람들까지 합한다면 정치인은 헤아리기 힘들정도다.
이중 진실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정치가는 과연 몇명을 꼽을 수 있을까.
아마 그 수는 극히 미약할 것이다.
오는 5월 29일 임기가 종료되는 현 19대 국회는 식물국회, 무능국회, 있으나마나 한 국회 등 온갖 오명을 뒤집어쓰면서도 제대로 된 일하나 해 놓은게 없다.
국가 경제는 휘청거리고, 빈부 격차는 더욱 벌어져 차라리 없으니만 못한 국회가 돼 버렸다.
소신은 온데간데 없고, 이 눈치 저 눈치 보느라 '뇌사국회'란 소리까지 들으면서도 정작 당사자들은 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게 다 국민을 무시하고, 안중에 두지 않고 있다는 것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역 이야기를 해 보자.
작금의 전북은 대한민국 변방으로 내 몰렸다.
1966년 252만1207명이었던 도내 인구는 감소를 거듭하며 180만명 유지도 힘들 지경에 이르렀다.
경제는 전국 3%에서 떡걸이하고 있지만 취업활동과 자녀교육을 위해 수도권과 대도시로 떠나고 있어 미래도 암담한 지경이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20대 총선 출마자들은 아직도 전북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본인뿐 이라며 열심히 허리를 굽신되고 있다.
전북에 정치가 없어서 이 지경이 되었는가.
지금까지 전북을 살리겠다며 나선 정치인중 전북의 발전을 이끌지 못했다고 용서를 구하거나 반성하는 이를 본 적이 없다.
반면, 선거철이 되면 자신들의 미약한 업적을 과대포장해 설명회를 가지면서 다시한번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접할수 있을 뿐이다.
19대 국회를 바라보며 실망감에 빠졌지만, 더 이상 이런 국회를 만들어선 안된다.
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오롯이 국민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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