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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 서둘러야

19일로 54일 남은 4·13 총선의 선거구 획정이 여야의 입장 차로 지연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야 당내 경선 일정이 차질을 빚는가 하면 최악의 경우 총선을 제때에 치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아 조정 대상으로 거론된 전북 일부 지역구 예비후보들의 불이익이 지속되는 것은 물론 당장 각 정당의 내부 경선에 불똥이 떨어졌다.
‘선거구 공백’ 상황에서 공천 절차가 진행되면 사후 결과에 대해 불복해도 법적 제재 근거가 없다는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다 현재로서는 공정한 선거인단 모집을 위한 안심번호 제공도 불가능해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사전 준비를 위해 사용 23일 전에 선관위에 신청해야 하는 안심번호의 경우 여야가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을 처리하더라도 3월 중순에나 활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부터 경선을 시작하려던 새누리당은 23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다음달 18일까지는 모두 종료하기로 했던 더불어민주당도 일정을 재조정했다.
엊그제 정의화 국회의장이 중재한 여야 협상 역시 소득 없이 끝났다. 오는 23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을 통과시키려면 소관 상임위 심의 절차 등을 고려해 이번 주 내에 여야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개정 법안 발효를 위한 후속 절차 이행에 연쇄 차질이 생겨 국회의원 선거가 물 건너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난항이 계속되는 것은 쟁점 법안과 선거법 일괄 처리를 고수하는 새누리당과 선거법 우선 처리를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대치 때문이다.
당리당략에만 얽매여 국가 중대사인 총선마저 위태롭게 하는 행태는 너무 지나치다.
양당은 상황이 심각한 만큼 선거구 획정을 서둘러 총선 연기만은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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