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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서민생활 안정 도모해야


"중고차 시장이 돌아가지 않아, 저녁마다 대리운전으로 생활비를 보태고 있습니다"
도내 중고차 매장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중고차 매매업자의 하소연이다.
정부는 지난 2월 초 자동차 구매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5%에서 3.5%로 인하하는 조치를 6월까지 연장했다.
이에 신차 구매 고객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중고차 시장이 위축되며 이 곳 종사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던 고령층도 빛에 쪼들리기는 마찬가지.
최근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신청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9만1520명중 60대 이상 신청자가 7085명에 달했다.
10년전 3.3%에서 7.7%로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60대 아들이 80대 노모에게 수면제를 먹여 숨지게 한뒤 본인도 자살을 시도했다는 뉴스도 이제 별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청년들의 부족한 일자리에 이어 노령층의 생활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서민들의 팍팍한 삶이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닌 것이 되어 가고 있다.
일자리 구하기가 힘들어 자영업에 뛰어들지만 포화상태에 이르고, 경기가 어려움을 타면서 문을 닫는 가게수만 늘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5년 문을 닫은 자영업자수는 8만9000여명에 달한다.
그래도 전국적으로 556만3000명이 자영업에 매달리고 있다.
하지만 1994년 537만6000명을 기록한 이래 자영업자 수가 가장 적고,지난해  감소폭은 최근 5년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가 안 좋다보니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일자리를 잃은 월급쟁이들이 치킨집, 김밥집 등에 뛰어들지만 그나마 가지고 있던 재산마저 잃는 현상이 비일비재 해 졌다.
여기에 장바구니 물가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5만원을 들고가도 4인 가족 먹거릴 살수 없다는게 주부들의 하소연이지만, 정부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는 0%대를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물가 인식 수준이 정부 수치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금융기관은 기준금리가 내리면,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법으로 서민들의 생활에 딴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상하수도 요금, 보험료,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이 들썩이며 서민들의 지갑은 닫혀만 가고 있다.
서민들의 생활안정은 개인문제가 아니고 사회문제다.
더 이상 말뿐인 서민경제 살리기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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