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새누리당 공천 결과론

새누리당 공천결과 윤상현 의원 공천배재와 비박계 의원들이 무더기로 공천에서 배재됐다.
이로써 새누리당이 유승민 의원 지역구만 제외하고 사실상 공천심사를 완료했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화약고로 지목됐던 대부분의 지역 공천심사 결과를 15일 밤 발표했다.
 결과는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욕설·막말' 파문을 일으킨 친박(친박근혜) 핵심 윤상현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옛 친이계 5선인 이재오 의원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
 3선의 진영 의원이나 유 의원과 가까운 재선의 조해진, 초선인 김희국, 류성걸, 이종훈 의원도 공천에서 탈락됐다.
 이날 컷오프가 발표된 8명의 의원 가운데 7명이 비박계이다.
윤상현 의원의 탈락은 여론에 영향이 크다.  비록 사석에서 취중에 한 발언이 불법적으로 녹음·보도되긴 했지만 공당의 대표를 겨냥한 욕설과 막말은 공인으로서의 품격과 자질을 크게 훼손시켰다.
본인은 억울한 부분이 있겠지만 여론은 싸늘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수도권 후보들이 계파를 가리지 않고 윤 의원의 용퇴를 촉구한 상황도 새누리당으로선 부담이 됐다.
또한 비박계나 유승민계도 대거 탈락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재오 의원의 탈락이나 비박계 의원들에 대한 무더기 낙천 결과가 폭넓은 공감을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당내에서는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내며 핵심 실세로 통하는 윤 의원을 읍참마속하고, 평소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비판적이었던 비박계를 도려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비박계는 벌써 '공천 학살'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당은 극심한 계파 갈등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
발표가 보류된 유승민 의원의 공천심사 결과에 따라서는 당이 소용돌이에 빠져들 수 있다.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한다'고 밝힌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유 의원 공천 배제를 강력히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이 지난해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현 정부 국정운영 기조를 비판하고 7월엔 국회법 개정문제로 청와대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경선참여를 원천 봉쇄한다면 상당한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은 국민에게 약속했던 상향식 공천이 이루어지 않아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정치는 권모술수라고 하지만 최소한의 신의도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