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의원을 뽑는 4ㆍ13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 시작됐다.
도내 각 후보들은 당과 자신의 철학,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후보자들이 본격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민들이 바라보는 유세 현장은 냉랭하기만 하다.
선거구 획정 지연과 공천파동에 따른 정치혐오로 유권자의 선거무관심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 걱정이다.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정치퇴행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시민의식이 절실한 시점이다.
투명하고 정의로운 공명선거를 치를 수 있는 기본 요건이다. 경찰도 선거범죄 신고·제보자에게 최고 5억원까지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의 비밀은 철저히 보장하는 등 국민들의 신고도 적극 유도하고 있다. 깨끗한 선거 풍토 확립을 위한 전제일 것이다. 아울러 유권자의 투표 참여와 선택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정치권이 망쳐놓은 선거판을 정상으로 되돌려놓을 수 있는 힘은 결국 유권자의 표를 통한 심판이며 평가다. 최선보다 차선을, 최악보다 차악을 뽑는 선택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그러나 그렇게라도 하지 않는다면 정치개혁은 영원히 ‘다람쥐 쳇바퀴’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점을 우리는 질리도록 봐왔다.
유권자들은 어느 선거보다 깨어있어야 한다. 이번 공천자들의 면면을 보면 참신한 정치신인이 눈에 띄지 않는다. 그토록 정치쇄신을 외치고도 물갈이는커녕 지난 선거의 재판이 되고 있으니 ‘그 나물에 그 밥’이 지겹다. 공천이 늦어지면서 우리 지역구에 누가 나오는지 알지 못하는 시민도 많다. 후보자의 공약과 정책, 인물 됨됨이와 자질을 보고 투표하는 게 아니라 정당이나 스펙만을 보고 투표하는 ‘깜깜이 선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상황이 이러니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더욱 다잡아야 하겠다는 것이다. 차분하고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 시민보다 정당을 바라보는 후보, 유권자를 무시하는 정당은 돌아보지도 말 일이다. 19대 국회의 전철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도 유권자의 바른 선택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남은 기간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을 꼼꼼히 살펴 헛공약을 남발하는 당과 후보를 심판하고 적임자를 골라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