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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코스프레' 이번만은

장기 경기불황 우려속에 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물가만 오르는 등 서민 경제가 위협받고 있다.
저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이 둘러앉아 애환을 풀어보기도 하는 막걸리집의 매출이 떨어진다는 뉴스가 나올 지경에 이르렀다.
자영업자들의 경기가 다른 서비스업종보다 불황의 늪이 깊다는 우려가 나온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달에 비해 1% 올랐다.
하지만 전세가격과 공공요금,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크게 높아졌다.
공공요금과 의식주에 들어가는 비용이 늘어나면 다른 곳에 쓰고 싶어도 쓸수 없고, 쓴다고 해도 줄일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내몰리게 된다.
지난해 정부는 국민건강 증진을 이유로 담배가격을 2000원 인상하는 정책을 강행했다.
인상 초반 담배판매량은 줄어들며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는듯 했지만 1년을 결산한 결과 2조원 넘는 세수 수입이 생겼고, 담배 판매량은 인상전으로 돌아섰다.
이로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서민들이 지게 생겼다는 언론의 지적이 일면서 논쟁거리가 되기도 했다.
경기 침체 현상은 주위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내 곳곳에 나붙은 '임대' 문구는 색이 바래다 못해 지워지기 일보 직전인 경우는 단적인 예다.
부동산 사무소 창문에 빼곡히 붙은 물건들의 정보도 얼마나 그자리에 붙어 있는지 사무소 직원들도 헛갈릴 정도로 거래가 뜸하다.
생활정보지에 부동산 사무소 이곳저곳에 광고를 내보지만 사람 그림자조차 보기가 쉽지 않은 시절이 되어 버렸다.
건물 하나만 있어도 생활 걱정없는 시대도 있었지만, 보유 자체가 애물단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서민과 중산층의 경제가 그 만큼 힘들다는 것을 대변하고 있는 방증이다.
특히, 지금 서민경제는 한마디로 한 겨울이다.
오는 13일 20대 총선을 향해 뛰는 후보자들도 이러한 사정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민 행보에 유독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고, 새벽시장에 나가 구직자들과 대화를 하는 모습을 언론을 통해, SNS를 통해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서민 코스프레'는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사라졌던게 지금까지의 선거 현상이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일축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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