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은 물론 새벽까지 고온이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농작물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무주지역의 사과농가는 강렬한 햇볕으로 인해 과일 등이 입는 일종의 화상이라 할 수 있는 일소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일 한 쪽에 햇볕이 너무 강하게 쏘이면 비정상적으로 익어 상품가치를 잃게 된다.
사과를 재배하는 장수 농가들도 기록적인 무더위와 가뭄 때문에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
농가들은 모터를 이용해 물을 끊임없이 뿌려대고 있으나 강렬한 햇볕에 금방 물기가 마르고 있다.
80%가 물로 구성된 사과의 특징상 비료보다 중요한 것이 물이나 폭염을 동반한 가뭄으로 인해 사과 농가들은 가을 수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하고 있다.
폭염이 사람 뿐만 아니라 농작물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다.
농작물 역시 35도를 넘나드는 고온에 시달리다 새벽 최저 기온마저 25도 이상 웃도는 열대야 탓에 숨돌릴 겨를조차 없어 '허약체질'로 바뀌고 만다.
종일 무더위와 싸우며 일하고 밤잠까지 설쳐 맥을 못 추는 사람에 비유할 수 있겠다.
고온 스트레스나 장애로 열해가 발생하고 생리 교란도 일어난다.
당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제 빛깔이 안 날뿐더러 수확량도 감소한다.
가까스로 폭염을 이겨내고 출하된 작물도 색깔이 거무스름해져 상품 가치가 뚝 떨어진다.
화상을 입는 과일 일소가 폭염 피해의 대표적 증상이다. 강한 햇볕에 오래 노출돼 화상을 입는 것이다.
장마 직후 고온 건조한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 수분이 증발하는 증산량은 많아지는 반면 뿌리의 흡수 능력은 저하돼 큰 피해가 발생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응애와 같은 병충해는 오히려 심해져 농가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런대도 이번 폭염이 9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보라니, 답답할 뿐이다.
전문가들은 농작물 폭염 피해를 줄이려면 강한 직사광에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토양과 작물의 수분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무더위로 고통스러운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