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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 예산의 조속한 해결이 있어야겠다.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생각이다. 누리예산 문제가 그동안 끊임없이 마찰음을 내더니만 이제 파국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이달 말까지 체불 임금을 안주면 누리교사 천오백 명이 집단 사직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10월부터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제 그 기한이 며칠 안 남았다. 그런데 현재 분위기로 보아서는 타협점도 보이지 않고 해결될 기미도 전혀 없다.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형국이니 말이다.
체불 임금을 주지 않으면 집단 사직하겠다고 말하는 누리교사들이 못 마땅하다. 딱한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나 그게 좀 성급하다는 판단이다. 그게 호소로 비쳐지지 않고 으름장처럼 들리고 있는 것이다. 누리교사로서 어린이 교육 내팽개치기를 불사하는 자세는 올바른 모습이 아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도교육청과 전북도에게 있다.어떻게 도교육청이 마음을 크게 가져주기를 호소했는데 그게 먹혀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부쪽에 책임을 돌리며 누리 예산을 편성하지 않겠다며 강경 일변도로 나오고 있으니 말이다.
도교육청에게는 좀 껄끄러운 소리가 되겠지만 그것을 되풀이해야겠다. 도교육청은 저번에 감사원으로부터 누리 예산 편성 여력이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가 있다. 그런데 도교육청은 냉담한 결심을 바꿀 뜻이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고보면 감사원의 그 지적이 괜한 지적이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도교육청은 도의회하고도 마찰을 빚은 적이 있다. 도교육청이 편성한 추경예산안이 예결위원회로부터 외면을 당한 게 생각나서 하는 말이다. 어쨌든 도민들이 볼 때 요즘 도교육청의 모습은 사납고 거칠다.
물론 도교육청 관계자들은 대들고 싶을 터이다. 감사원의 지적은 말이 안된다 싶을 테고 도의회의 거부도 크게 불쾌했을 터이다. 감사원은 처음부터 정부 측 손을 들어주려는 속셈이라 온당치 않다고 여겼을 테고, 전북도와 도의회는 협조하기는 고사하고 인정사정도 너무 야박하다 싶었을 테다. 그래도 이번에 도교육청은 합리적이고도 상식적인 반응을 보였어야 맞다. 도의회의 예산안 부결이 처음 있는 일이라 충격이 컸을 테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반복해 당부하는데 도교육청은 도민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정신 태도를 가져야겠다. 도교육청이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교육이 국가백년지대계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그 중요한 교육 행정이 터덕거려선 안 된다. 그러니까 도교육청은 그 어디하고도 친화하려는 정신태도를 가져야한다. 정책 방향을 알아달라고 말하기보다는 그게 우선이 돼야 한다. 다시 말하거니와 도교육청은 누리교사들의 입장에서 헤아려야 한다.
그리고 도교육청은 철부지 아동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해야 한다. 이것은 어린이들을 부드럽게 챙기는 모습이 아니다. 현재 도교육청은 마음씀의 부족 때문에 수고는 수고대로 하면서도 주변으로부터 곱지 않은 눈길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당부하는데 외롭게 빈축의 대상이 돼선 곤란하다. 쪼들리고 있다면서도 추경예산 요구안이 엉성했다는 것은 여러 번 곱씹어 생각해 볼 문제이다. 교육감 이하 고위 인사들은 판단력이 좋아야 한다. 다시는 여론의 도마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일을 제대로 수행해줬으면 한다. 많이 어렵더라도 순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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