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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현재 ‘시계 제로’ 상태에 빠져 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패닉(공황)이 휘감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이 정치는 물론 경제, 민생 등 사회 전역을 개점휴업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급기야는 ‘불통’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까지 고개를 숙이고 긴급 진화에 나서려 했지만 성난 민심은 전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나라 전체가 시국선언으로 이런 난리법석이 없다. 마치 이런 때 시국선언이라도 하지 않으면 큰 욕이라도 먹겠다 싶었던 모양이다.
‘자업자득’, ‘시필귀정’이란 말이 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뜻이기도 하다. 과연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순실, 그들만의 문제인가? 그들에게만 마구잡이식으로 돌을 던져야만 하는가? 도대체 당신(국민)들은 얼마나 떳떳한가? 당신들은 그렇게 정의로운가? 그들의 손에 나라를 통째로 맡긴 사람들이 누구인가? 당신들이 아닌가?
‘투표합시다! 투표천국! 기권지옥! 입니다. 투표만사성입니다’
오죽이나 투표를 기권하는 유권자들이 많으면 지난 4.13 총선 때 이런 문구가 인터넷 상에 회자됐을까.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미국 뉴저지 팰리세이즈팍한인유권자협의회는 얼마 전 출근 시간에 맞춰 시내 주요 버스 정류장에서 ‘투표가 밥 먹여 줍니다’라는 전단지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한다. 박원순 서울 시장도 지난번 선거 때 “땅의 주인임을 알려주는 것이 땅문서이듯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보여주는 것이 투표용지”라며 “기권도 투표장에서 하라, 그래야 주인이다”라고 투표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벌 중의 하나는 자신보다 저급한 사람들의 지배를 받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주인 된 권리를 포기한 벌은 혹독했다. 1923년 아돌프 히틀러가 한 표차로 나찌당의 당수가 됐다. 히틀러 통치기간 동안 일으킨 전쟁과 폭정으로 3000만명 이상이 희생됐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한 표의 저주였다. 누군가의 한 표는 20세기 가장 악명 높은 독재자를 탄생시켰고, 누군가의 한 표는 세상을 바꾸고 역사를 바꿨다. 호주에서는 연방선거 참여를 납세나 교육의 의무처럼 국민의 의무로 간주하고 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투표에 불참할 경우 벌금을 물린다. 투표를 법적 의무로 강제하는 나라는 전 세계 19개국에 달한다. 그만큼 국민의 한 표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투표권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이 피와 땀으로 만들고 지켜낸 것이다. 우리 삶의 변화를 이끌어낸 작은 힘은 바로 투표에 참여하는 작은 행동이다. 투표로 말해야 한다. 욕도, 칭찬도 투표로 해야 한다. 투표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선택 사항이 아니라 반드시 행사해야 할 민주주의의 기본 권리이며 의무인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웬 뜬금없이 투표 얘기냐고? “모든 나라는 그 나라 국민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는 말이 있다. 국민들이 적극적이고 올바르게 주권을 행사해야 우매한 지도자에게 나라를 맡기는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고, 최순실 같은 인물이 국정을 농단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대선에서 대한민국의 유권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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