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의 탄핵 심판 인용 결정이 당초 3∼4월쯤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심리 일정을 보면 보다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헌재가 매주 2∼3차례 증인 신문하는 현재의 속도를 유지할 경우 탄핵 심판의 결론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윤곽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늦어도 2월 말 이전에 결론이 날 수도 있다고 본다.이에 맞서 박근혜 대통령 측은 갖가지 지연작전과 물타기 작전을 펴고 있다.
상황이 점점 불리해지자 조직적인 지연·방해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오죽하면 검찰마저 이들의 조직적인 주장과 저항 배후에는 대통령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겠는가.박 대통령 측은 걸핏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때도 그랬다는 말로 물타기를 하려 든다.
세월호 7시간 해명과 관련해서도 “김선일 씨 납치 사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도 관저에서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당시 노 대통령의 일정을 상세하게 공개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일정표에는 노 대통령이 누구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가 분 단위까지 세세하게 적혀 있다.
이 의원은 “진실이 여기 있다. 노 대통령은 근무시간 이외에만 관저에서 업무를 봤다. 새벽 1시에도 보고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 측은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무엇을 했느냐’는 물음에 직접적은 대답은 회피한 채 ‘무엇을 하지 않았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들은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해 헌재의 탄핵 심판을 최대한 늦추려는 전략을 쓰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아마도 일부 헌법재판관의 퇴임 이후 상황 변화를 기대하는 모양인데 어림없는 일이다.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