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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때보다 더한 경제위기

국내 기업들의 경기는 물론이요 서민들 경제도 최악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2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 지수(SBHI)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특히 비제조업 분야는 지난 2015년 처음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로 최악 수준의 경기를 전망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가 지난달 지역 중소기업 201곳을 대상으로 2월 경기전망조사=를 한 결과, SBHI는 전월(81.0)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75.6으로, 전국 평균 78.8보다도 3.2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라 안팎의 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탓이다.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소비위축 현상에다 탄핵정국에 따른 정치 혼란, 자금조달의 어려움, 기업 관련 규제 등을 대표적인 비관 요인으로 손꼽았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미국 금리인상, 중국과의 갈등 등이 지적됐다.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중첩돼 경제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경제의 핵심 주체인 기업들의 경기심리가 이러니 경영 또한 위축될 수 밖에 없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전국 2천4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절반을 훨씬 넘는 65%가 올해 사업 확대는 커녕 겨우 현상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고, 절반 가량인 49.6%는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지난해 수준으로 뽑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보다 더 심각하다는 얘기로, 생산과 투자, 고용 감소의 악순환은 불을 보듯 뻔하다.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재정 조기 집행과 규제 개선 등의 정책과 함께 기업이 고용과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정치권 역시 탄핵정국과 맞물려 대선놀음에만 빠져들 것이 아니라 위급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해법마련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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