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1000만 전북 관광시대, 초라한 전주역사(驛舍)

전주시가 전주역사 전면 개선사업 예산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국회는 내년도 국가예산 배정을 위해 국회 상임위별 소위원회가 마무리되고 예산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다.





이에 따라 김승수 시장과 시 간부공무원들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기간으로 정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 심사가 열리고 있는 국회를 방문해 전방위적으로 예산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전주역사 개선 관련 예산 증액이다.





현재 전주역사 전면개선 예산은 국비 30억원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상태다. 시는 애초 요구안인 40억원으로 늘려줄 것을 건의했다. 전주역사 전면개선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용역이 올 연말 완료될 예정인 만큼 내년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위한 국비지원액을 당초 시 요구안대로 수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주역은 전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대표 관문이자 호남의 관문이기도 하다. 지난 1981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전주역 청사는 건립된 지 35년이 지났지만 선상 역사로 전환한 익산역과 달리 대규모 리모델링이나 증개축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전주역은 지난해 267만 4500여명이 이용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10월까지 228만 45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이용객이 매년 급증하고 있다. 불과 5년 만에 이용객이 100% 가까이 크게 늘었다.





서울역을 제외하고 전국 역 이용자 증가율로 보면 전국 최고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올해 300만 명을 돌파할 것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전주역 이용객이 늘어난 것은 한옥마을이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전주역을 통해 한옥마을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난 때문이다.





전주는 지난해 CNN과 세계 최고의 여행출판사 론니 플래닛이 선정한 ‘아시아 3대 여행명소’로 선정됐다. 또 전주 한옥마을과 정갈한 한식, 남부시장 야시장이 국내외 여행객에 주목을 받으며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었다. 실제로 전주는 지난 추석연휴 기간 동아 3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전주의 첫 관문인 전주역의 얼굴은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주차장과 대합실 등 제반시설은 노후·협소하고 편의시설도 절대적으로 부족해 전면 개선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승객 1인당 면적도 전국 주요 KTX 정차역 중 가장 낮고, 시설 노후 역시 전국 KTX 정차역 57개 중 53위로 ‘시설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부족한 주차공간마저 수익사업을 한답시고 좁히고 차단해 이용객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른다. 이용객의 불편은 아랑곳없는지 주차장을 그렇게 볼썽사납게 만들어 놓은 코레일 측이 한심스러울 따름이다.





이쯤 되면 전주의 관문이라며 첫 이미지를 걱정하는 것이 사치스러울 정도다. 이미지에 앞서 이용객과 전주시민의 당연한 권리차원에서도 청사신축이 급하다. 더구나 열차역이 과거처럼 단순히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곳을 넘어 만남과 작은 규모의 컨벤션, 쇼핑공간으로 확장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역사 신·개축의 당위성은 더 커진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