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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 산업' 육성 신중한 접근 필요하다

전북도가 ‘전북형 마이스(MICE)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나섰다. 그렇지 않아도 생산기반이 취약한 전북도로서는 산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처지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가 바로 ‘서비스 산업의 고도화’ 전략이다.





전북도는 지난 20일 송하진 도지사 주재로 첫 마이스산업 종합계획 수립용 연구용역 보고회를 갖고 이르면 다음 달 중 그 청사진을 내놓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 전북에도 그 수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군산 새만금컨벤션센터와 무주 부영리조트 등 기존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할 것이지, 이보다 더 큰 컨벤션센터를 새로 설립할 필요성은 있는지 등을 검토해 육성방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스 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다. 마이스 산업은 관광 선진국에서도 ‘굴뚝 없는 산업’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로 전국 주요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산업이다.





전문가들은 마이스산업이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주목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고용창출, 지역브랜드 제고 효과가 큰 21세기형 산업이라는 것이다.





마이스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경제적 효과 외에도 문화 발전, 시민의식 향상, 민간 외교와 홍보, 관광객 유치, 도시의 국제화 같은 다양한 파급 효과가 있다. 실제로 관광분야의 경우 한 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마이스 참가자들의 체류기간은 일반관광객의 1.4배다. 반면 1인당 평균 소비액은 3.1배에 이른다. 마이스 자체에서 발생하는 수익도 적잖지만, 관광지·숙박업체·음식점 등 다양한 산업과 전·후방으로 연계되며 파생되는 부가가치가 더 크다.





우리나라도 몇 년 전 마이스산업을 17대 국가 신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들마다 저마다 마이스 산업도시를 꿈꾸며 지역특화전략를 내세우고 있지만 경쟁력을 갖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당수 자치단체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전시컨벤션센터가 전시·컨벤션보다는 커다란 회의실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는 경우가 많다.





마이스 산업은 투자를 한다고 해서 당장에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렵다. 투자한 만큼 이윤을 창출하는 제조업과 달리 대규모 하드웨어의 투자에 이어 다채로운 도시 인프라와 창의적 소프트웨어가 시너지효과를 내야 비로소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워낙 인프라가 취약한 전북으로서는 투자가 꺼려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공공투자가 어려운 만큼 민간투자를 끌어내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전북지역의 마이스산업 육성은 시급하다. 산업구조 다각화의 측면에서도 절실하지만 마이스산업의 발달은 곧 주민 삶의 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도시의 성장과 더불어 다양해지는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하려면 산업으로서의 마이스 이전에 정주여건으로서 마이스를 갖추지 않으면 살고 싶은 도시가 되기 어렵다. 전북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마이스산업 육성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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