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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남원시 문화도시 지정에 거는 기대 크다

전주시와 남원시가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문화도시 조성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문체부는 오는 8월까지 접수된 전국 시군을 대상으로 사전절차를 진행한 후 문화도시 5개소를 지정한다. 지정된 문화도시는 2020년부터 5년 동안 200억원이 투입된다.





전주시는 경주와 공주·부여와 함께 역사전통문화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남원시는 지난 2014년 전국에서 최초로 문화도시형 문화특화지역에 선정됐다. 전주·남원시는 앞서 정부로부터 문화도시의 최적지로 인정받은 전례를 갖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남원을 시작으로 문화도시 지정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군산과 익산, 정읍, 완주, 진안, 임실, 장수 등이 대상 지역이다. 문체부는 오는 2019년 5개소 지정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30개 시군 내외로 문화도시 지정을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세계의 수많은 도시가 문화도시를 꿈꾼다. 이는 문화가 도시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도시들은 끊임없이 여행자나 외지인들을 유혹하기 위해 도시라는 공간 속에 뭔가를 채워 넣으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 채워 넣는 게 억지가 많았다. 명품도시, 감성도시, 문화도시, 친환경도시 등 이름은 거창하다. 많은 도시들이 이런 걸 원하지만 내용과 상관없이 남발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겉만 번지르르할 때가 많다.





문재인 정부는 지방분권공화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다. 지방분권은 정치 분야뿐 아니라 문화 분야에서도 이뤄져야 한다. 어쩌면 정치 분야보다 문화 분권이 더욱 급한 것일지도 모른다. 전 정부의 국정농단이 문화계에서 비롯된 것임을 감안한다면 문화 분권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역문화가 살아야 대한민국 문화가 산다.





김승수 전주시장 당선인은 지난해 7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분권시대 지역문화가 열쇠다’ 토론회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대표로 참여해 “지방분권화는 국가의 시대가 아닌 도시의 시대를 맞이하는 것으로, 강력한 정체성을 지닌 도시가 경쟁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돼 있고, 문화 재창조를 통해 사람을 모이게 하는 구심력 있는 전주가 ‘도시의 시대’중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주가 지향하는 문화특별시가 바로 문화분권의 모델”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성공사례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각 지방 저마다의 특성을 보존하고 발전시켜 제 색깔과 목소리를 내도록 한다는 너무나 쉬운 명제가 문화 분권의 기본이 돼야 한다. 그 전제는 돈도 나누고 힘도 나누는 것이다. 문화 분권이 구호에 그치도록 하지 않고 가시화 될 수 있도록 동네의 힘을 모으고 지방의 목소리를 키우는 건 지방, 우리가 할 일이다. 거저 얻어지는 건 없다.





스토리가 살아있는 곳, 상상이 살아 숨 쉬는 곳, 도시는 그런 꿈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게 진정한 문화도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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