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농업 선진국들은 스마트팜을 미래농업의 핵심분야로 선정해 앞다퉈 개발·육성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팜의 출발은 늦었지만 뛰어난 정보통신기술(ICT)을 갖춰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이에 발맞춰 정부도 스마트팜 육성을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다. 농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이 우리 농업의 경쟁력 제고와 청년 유입을 촉진할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을 농업의 혁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달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현재의 농가단위 스마트팜 보급 전략을 보완, 정책대상을 청년농민과 농업 관련 전후방산업으로 확대하겠다고 보고했다. 생산·교육·유통 등의 기능이 집약된 첨단 융복합 클러스터인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전국 4곳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오는 7월말까지 우선 2개 시·도를 대상지로 최종 선정한다.
정부는 대상지를 선정한 뒤 내년부터 2022년까지 모두 1798억 원을 들여 청년농을 보육하는 ‘스마트팜 청년보육’, 전문교육을 마친 청년농이 임대료만 내고 창업할 수 있는 ‘임대형 스마트팜’, ICT기자재와 스마트 농기계 등이 있는 ‘스마트팜 실증단지’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스마트팜 혁신밸리 선정을 둘러싸고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전북과 전남, 강원, 충남, 경북, 경남 등이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민선7기 101대 정책공약 중 농산어촌 10대 공약의 두 번째로 스마트팜 밸리 조성사업을 전진 배치하고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전북도는 일찍부터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스마트팜 혁신밸리 TF를 구성한 뒤 적극 대응하고 있다. 앞서 전북도는 아시아 스마트 농생명밸리 조성을 문 대통령 대선과정에서 지역공약 1호로 포함시켰다. 이 공약의 핵심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이다.
전북은 각종 여건과 인프라 측면에서 타 시도보다 한층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등 주요 농생명 연구기관과 민간육종연구단지가 집적돼 있고,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도 수출지향형 식품산업 메카로서 첨단 건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무엇보다 8,570㏊의 드넓은 농생명단지가 새만금에 조성되고 있다.
스마트팜은 장차 혁신성장의 동력을 넘어 농업의 지형을 송두리째 바꿀 엔진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스마트팜이 광범위하게 구축되면 농산물의 환경·생육·유통·소비까지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정보를 농가에 전달해 농업을 둘러싼 제약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은 청년창업과 산업 생태계 조성의 마중물 역할로 기대된다.
인구 감소와 농업노동력 부족, 기후변화 등 농업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스마트팜은 미래의 안전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안전한 생산처, 안전한 놀이터로서 준비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