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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금융도시 육성은 최고의 선물이다

재선에 성공한 송하진 도지사가 전북에 금융센터 건립과 제3의 금융중심지 조성,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금융도시 육성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민선 7기 전북 도정은 서울·부산에 이은 제3의 금융허브 구축을 주요한 과제 중의 하나로 꼽았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600억원을 들여 국민연금공단 제2기 금관을 건립하는 것을 시작으로 연기금 전문대학원 설립, 2천500여억원을 투입해 연기금 특화 금융타운 조성 등을 단계적으로 실행하는 등 구체적인 로드맵도 내놨다.





금융허브는 60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기금과 연계해 전북혁신도시에 금융기관 등이 집적한 금융타운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는 전북국제금융센터건립, 농업정책보험금융원 이전 등을 통한 농업금융 거점조성 등도 포함됐다. 매우 바람직한 전북의 미래 발전 구상이라 할만하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지난해 3월 2일 본격적인 전북 시대를 열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운용규모가 545조원에 이른다. 오는 2020년이면 847조원, 2043년에는 2,516조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금을 운용하는 인력도 현재 330명에서 최대 2,000명까지 늘어난다고 한다. 전북도와 정치권이 그동안 파급효과를 들며 기금운용본부 전북이전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도내에는 연기금 운용인력 교육기관이 전무할 뿐 아니라 그런 학과가 개설된 대학조차 없다. 아무리 많은 일자리가 생겨도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





아무리 도내 인력을 채용하려해도 이에 맞는 인재가 없다면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전북혁신도시가 금융중심지로 성장하려면 사업환경·인적자원·기반시설 등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계획과 이행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소형 연기금을 비롯해 자산운용사를 유치하고 연기금 특화 허브 구현을 위한 금융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연기금 전문대학원을 설립해 연기금 운용 특성에 적합한 인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들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들 기관과 협력관계를 끌어내기 위해 실질적인 유인책과 투자전략, 해외자본 유치 대책 등도 마련돼야 한다.





미국이 전 세계 돈줄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제조업이 아니라 최첨단화 된 금융시스템 때문이다. 금융 분야는 거추장스런 땅이나 건물, 시설투자도 필요 없다. 공해 걱정도 없다. ‘자본주의 시장의 꽃’으로 불리며 그야말로 돈이 돈을 창출하는 게 금융산업이다.





전반적인 산업인프라가 취약한 전북으로서는 제조업 육성에는 한계가 있다. 금융산업이야말로 전북이 앞으로 키워나가야 할 최적의 산업이 아닌가 싶다. LH를 진주에 빼앗길 당시 도민들은 울분을 터트렸지만, 그 대신 국민연금공단이라는 미래 황금자원이 전북으로 이전했다.





복이 저절로 굴러 들어온 셈으로 전화위복이 따로 없다. 전북혁신도시가 세계적인 금융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감히 장담컨대, 금융도시 육성이야말로 역대 전북지역에 내려진 최고의 기회이자 선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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