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속 뻔히 보이는 기금운용본부 흔들기 그만하자

기득권 세력들의 기금운용본부 흔들기가 참으로 집요하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수도권으로 재 이전해야 한다는 기득권 세력과 일부 중앙 언론들의 억측이 전북도민들을 거듭 자극하고 있다. 금융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이전으로 말미암아 기금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국내외 금융투자정보 수집과 교류, 실사 능력이 약화해 업무추진의 효율성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는 게 그들의 논리다.



심지어 최근 국민연금 운용역들 이탈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금본부 전주 이전을 꼽고 있다. 이에 대해 송하진 도지사가 작심하고 나서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송 지사는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국민연금 기금본부의 수도권 재 이전 언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송 지사는 “일각에서 우리 전북과 전주를 마치 사람과 정보가 모일 수 없는 오지 중의 오지로 취급하며 기금운용본부의 수도권 재 이전을 언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논두렁 본부’, ‘전주 이전 리스크’라는 희한한 표현으로 전북도민의 희망과 지역균형발전의 미래를 꺾는 일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송 지사는 또 “국민연금 운용은 국민의 곳간을 지킨다는 윤리의식과 책임감으로 안정성과 가치에 투자할 줄 아는 혜안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가치가 수도권에 머문다고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국민연금공단 이전은 LH본사 분산배치가 경남 일괄이전으로 결정되면서 이에 대한 대체방안이자 대선공약으로 이전하게 됐다. 당초 전주에 들어오기로 했던 LH본사가 지난 2011년 이명박 정권 시절 정치 놀음으로 인해 경남 진주 이전으로 뒤바뀌었고, ‘꿩 대신 닭’처럼 국민연금공단이 전주로 대신 이전하게 됐다. 국가균형발전차원에 시작된 공공기관 이전문제가 경제성을 앞세워진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공단의 핵심이다.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전주 이전으로 전북은 현재 금융타운 조성, 금융중심지 지정 등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대우 군산공장 등의 잇단 폐쇄로 전북경제가 암울한 상황에서 금융허브도시 건설은 전북의 거의 유일한 미래 희망이다.





효율성만을 앞세운 저들의 경제논리대로 라면 대한민국 대다수 기관은 서울에 있어야 옳다. 기득권 세력들이 기금운용본부를 수도권으로 가져가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곳에 엄청난 돈이 고여 있기 때문이다.





기금본부는 600조원이 넘는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정치권이나 기득권 세력들은 누구보다 돈 냄새에 민감하다. 기금본부를 자신들의 지근거리에 두려고 혈안이 돼 있는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막강한 돈 때문이다.





그동안 국민연금공단이 왜 정부와 힘 있는 정치권의 시녀로 전락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기금본부를 수도권에 두려는 저들의 간교한 속셈을 알 수 있다.





기금본부가 전주로 이전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제 겨우 지방에 뿌리를 내리는 시작단계인데 합리적인 근거나 자료도 없이 기금운용본부가 지방에 있으면 마치 국력에 큰 흠집이 생기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속이 뻔히 보이는 기금운용본부 흔들기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는가.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