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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TX혁신역 설치 신중한 접근 필요하다

이춘석(익산 갑) 국회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전북 KTX 혁신역 설치 반대에 대한 입장을 단호하게 밝힘에 따라 한동안 잠잠한 듯 보이던 전북 KTX 혁신역 논란에 불을 지피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지난 1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북 KTX 혁신역 반대에 정치생명을 걸었다”며 “혁신역을 막아낼 수 있는 정보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역 문제에 대해 익산시민은 불안해하지 않는 데, 불안하게 하는 일부 층이 있는데, 이를 제기하고 키우는 것은 익산에 절대 유리하지 않고 얻을 것이 없다”며 “지역갈등은 전라북도 차원에서도 옳지 않으니 용역결과가 나오는 내년 1월까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익산시 또한 전북 혁신도시와 거리가 13㎞로 매우 가까워 KTX 전북혁신역은 경제성이 없으며, 만약 신설될 경우 KTX 익산역의 이용률이 떨어져 익산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혁신역 설치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북 KTX 혁신역 설치 문제는 아직은 선거 등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만 가끔씩 수면 위로 부각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폭발력이 상당히 잠재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교통은 누구에게나 일상생활에서 필수불가결 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북 KTX 혁신역 설치 문제는 지난 2014년 9월 전북지역 법조계와 정재계, 시민단체 등 관계자 500여명이 중심이 된 가칭 ‘KTX 혁신역사 설립 추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익산시와 타 지역 간 찬반양론이 첨예하게 대립됨에 따라 현재로선 논쟁만 무성할 뿐이다.





동북아 경제 허브를 꿈꾸는 새만금을 품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KTX시대가 갖는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전북지역에서 KTX 혁신역사 신설 문제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KTX시대가 가져다 줄 폭발성 때문이다. 더욱이 전북혁신도시에 수도권 등에서 이전한 12개 공공기관이 집중되면서 KTX역 접근성 문제는 끊임없이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현재 익산지역으로만 국한된 ‘호남선 KTX 익산역’을 전주, 익산, 군산, 김제, 완주 등 도내 5개 시군을 아우르는 접경지로 이전해 효율성을 배가시켜야 한다는 게 혁신역 설치 찬성론자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현재의 KTX 익산역은 전주나 군산·김제·완주지역에서 평균 40분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는 데 모두 공감하고 있다.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10~20분이면 도달이 가능하고, 새만금지역과 전북혁신도시의 관문인 김제 백구나 공덕 등의 인근 지역에 역사 설치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익산역이 이전할 경우 익산시의 반발이 극심할 것이라는 데 있다. 역사 이전에 따른 익산 도심 공동화와 상대적 박탈감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의 지역적 이익이 반대급부로 보장되지 않는다면 익산시민들이 역사 이전 주장에 쉽사리 동의하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다.





혁신역 설치를 둘러싼 찬성과 반대 모두 나름의 충분한 당위성이 있다. 교통문제는 누구에게나 대단히 민감한 사안이다. KTX혁신역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한다거나 소지역이기주의에 함몰돼 자신들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대사를 그르칠 수가 있다는 점을 모두가 인식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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