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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논란 그만 끝내자

개발방식을 둘러싸고 전북도와 전주시가 수년 째 지루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전주종합경기장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16일 열린 전북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전주종합경기장 개발 논란과 관련 “양도조건에 맞지 않으면 ‘환수’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아직은 해결에 대해 기대를 하는 만큼 극단적으로 안 갔으면 하지만 적당한 시점에는 법적인 검토를 거쳐 판단하겠다”고 운을 뗀 뒤 “이 문제를 한없이 끌고 갈 수는 없다”면서 “적당한 시기에 환수방안을 검토하고 결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합경기장 문제는 법적인 사항이지 협의나 협상·조정할 대상은 아니라고 해석한다”며 양여 조건을 이행하는 것이 해결 방안임을 재차 확인했다.





송 지사는 이날 ‘결단’, ‘법적조치(환수)’, ‘근본적 해결책’ 등의 작심발언을 쏟아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송 지사는 종합경기장 문제와 관련, 정치적 갈등사안이 아닌 행정절차 이행과 법과 원칙의 문제라면서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날 임시회에서 강한 어조로 전주시를 압박했다.





‘종합경기장 이전·개발사업’은 송 지사가 전주시장 재임 시절에 전북도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경기장(12만여㎡)을 허물고 총 1천600여억원을 투입, 그 자리에 쇼핑몰·영화관 등을 갖춘 컨벤션센터와 200실 규모의 호텔 등을 짓는 것을 말한다. 당초 전주시는 재정이 열악한 점을 고려해 ‘기부 대 양여’ 방식을 선택, 2012년 롯데쇼핑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하고 롯데쇼핑에 종합경기장 용지의 절반을 주기로 했다. 대신 롯데쇼핑은 도심 외곽에 육상경기장과 야구장 등을 따로 건립해준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민선 6기 김승수 시장은 지역상권 붕괴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전임 송하진 시장 때 계획했던 쇼핑몰과 호텔 신축을 일단 유보하고 롯데쇼핑과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자체 재원으로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시민공원으로 개발하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전북도와 전주시의 갈등으로 번졌다.





두 지자체의 주장을 들어보면 판단이 흐려진다. 도의 원칙론도, 전주시의 입장도 모두 나름의 일리가 있다. 그렇다고 두 지자체가 원만하게 합의하라는 말은 무책임하다. 그렇다면 근본적인 물음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어떤 개발방식이 도민과 시민들에게 이익이 될 것인지를 다시 되물어야 한다. 당장 개발이익을 기대하거나 대체 체육시설을 짓는데 드는 비용을 말하는 게 아니다. 어떤 방식이 전주 도심을 살리고, 전주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되물어야 한다.





정부의 국제거점형 관광지 조성사업에서 전북패싱 논란이 발생한 것도 기본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부지 활용방안은 연계선상에서 논의가 불가피한 대목이다. 종합경기장 문제가 더 장기화된다면 마이스산업 육성 등 전북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따라서 도와 전주시가 어떤 형태로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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