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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3금융중심지 조성에 올인해야 한다

전북 금융타운 조성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전북도가 며칠 전 ‘국제금융센터’ 건립 계획이 담긴 청사진을 공개했다. 전북은 그간 서울과 부산을 잇는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도는 지난달 31일부터 ‘전북금융타운 조성사업’의 민자 유치를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공모는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 전북금융타운 내에 국제금융센터와 회의시설, 숙박시설 등을 건립할 민간사업자를 찾는 절차다.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의 핵심시설인 국제금융센터도 밑그림도 제시됐다. 국제금융센터는 금융중심지 지정의 핵심시설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센터의 고유 업무를 담당할 공간인 금융업무시설과 그 외 관계기관들이 입주할 지원사무시설로 분리돼 20층 규모를 갖추게 된다. 회의시설은 1천500㎡ 면적에 최소 천명이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됐다. 이는 전북 최대 규모이면서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와 맞먹는 규모다. 도는 오는 2022년까지 시설을 갖춘다는 목표다.





전북은 국민연금공단에 이어 공단 부속기관인 기금운용본부가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하면서 제3금융중심지 조성에 대한 장밋빛 희망에 부풀어 있다. 변변한 산업·생산시설 하나 갖춰지지 않아 만년 경제 최하위 지자체라는 열등감에 빠져 있던 전북으로서는 금융도시 건설이야 말로 전북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의 전략 산업인 새만금 개발은 대규모 사업이지만 창출되는 산업시설과 기업이 한정적이다. 반면 금융은 적은 자본으로도 부가가치 창출은 무한하다. 환경오염도 전혀 걱정할 게 없다. 외부의 간섭이나 규제도 여타 산업에 비해 자유롭다. 서울과 부산에 이은 국내 제3의 금융도시 건설은 송하진 도지사의 공약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전북지역 핵심공약이며 정부의 국정 과제이기도 하다. 전북의 제3금융도시 조성 과정에는 외부 배타 세력들의 딴죽걸기가 집요하게 작동하고 있다.





일부 야당 의원들과 언론들의 기금운용본부 흔들기가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각종 잡동사니 같은 사례들을 열거하며 기금운용본부 서울 사무소 설치 요구를 넘어 본부 서울 이전 필요성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하다하다 못해 심지어는 국민연금공단 주변 ‘인터넷 먹통’이라는 억측성 보도까지 내보내는 신문도 있었다.





얼마 전에는 부산상공회의소가 나서 ‘전북혁신도시 제3금융중심지 반대’ 성명까지 발표하며 반발했다. 부산상의는 성명에서 제3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에 대해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나눠주기 식 행정”이라고 폄하하면서 정치적 쟁점화 하고 나섰다. 그러나 전북으로서는 지금 이런 외부의 구차한 시비에 일일이 대응할 겨를이 없다. 총칼 전쟁이 사라진 오늘날 금융이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이번 제3금융중심지 조성을 기점으로 전북은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 추진 계획에 맞춰 기금운용본부를 포함 국민연금공단의 미흡한 기능을 보완하면서도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한 금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해서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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